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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lbourne] Williamstown Beach, Laksa King, The Great Southern Hotel 도착 전날 밤 10시에 시드니에서 출발해 중간 중간 먹기도 하고 쉬면서 오니 약 13시간이 걸렸다. 멜번 도착시간은 오전 11시. 숙소 예약도 하지 않고 무작정 넘어왔고 설령 바로 예약한다 해도 체크인 하기엔 이른 시간이라 바다를 보러 왔다. 사람들이 많이 가는 세인트킬다 비치보다는 조용한 바다를 보고 싶어 Williamstown Beach를 찾았다. 한적한 곳을 원했으나 스산함이 느껴질 정도의 인적이 드문 바다다. 파도가 심하게 넘실대는 탁한 바다를 보면 몽롱한 공포감이 든다. 비바람이 몰아치는데 시드니 집 문앞에 깜빡 놔두고 온 외투가 떠올랐고 이런 날씨가 계속된다면 외투부터 사야겠구나 싶었다. 바다 비릿함이 나는게 시드니의 그것과는 다른 향이다. 개인적으로 비릿한 향이 나는 바다가 더 좋다. 아주 .. 2022. 2. 7.
[Melbourne] 020222-060222 멜번여행 준비되지 않은 여행객에게 편안함과 흥분을 동시에 느끼게 해 주는 도시였다. 코로나가 상당한 여파를 미쳤을텐데도 꽤나 번잡하고 활동적이다.(그 전엔 얼마나 붐볐을지..) 달링하버와 비슷한 분위기의 sealife 건너편 레스토랑들은 빈자리가 없을 정도로 젊은 남녀 혹은 파티를 즐기는 손님들로 가득했다. 시내에는 온통 작업중인 크레인이 가득하고 앵그리 트램의 땡땡 소리가 끊임없이 울려퍼진다.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사람들은 일 혹은 각자 무언가에 집중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주립 도서관 계단에 앉아 이어폰을 끼고 무언가를 듣는 사람들도, 그 옆에 유모차를 끌고 나온 모녀도, 삼삼오오 모인 젊은 학생들도 자연스러운 하나의 그림을 만든다. 엄청 바빠보인다거나 시드니 중심가의 직장인들처럼 딱딱해 보이진 않았다. 궂은.. 2022. 2. 7.
준비되지 않은 휴가 어제도 과호흡이 오는 걸 겨우 버텨냈다. 한 번 참고나면 그 날 하루는 온몸에 힘이 쫙 빠진다. 경험이란 것은 대게 다양한 돌발상황에 노출되며 쌓이게 마련인데 늘 합리적이고 융통성 있게, 정당하고 정직하게 문제를 판단하고 해결하려 노력한다. 가끔 잠도 못 잘 정도로 고민하게 만드는 문제도 일어나기도 하고, 만족하지 못하는 일부 소수(혹은 개인)는 항상 존재하지만 계속되는 문제발생-해결 과정을 통해 로봇이 대신할 수 없는 나만의 경험을 갖게 된다. 감정을 터치하는 리더십까지 흉내내는 로봇이 나타난다면 얘기가 달라지겠지만.. 여러 해 동안 같은 공간에서 같은 동료들과 많은 일을 겪으며 서로의 가정사도 다 알 정도로 동료들과의 점점 깊어지는 우애도 항상 팀플레이를 강조하는 내 신념을 강하게 뒷받침 해준다. 각.. 2022. 1. 28.
라이치 salsa 버거(plant-based vegan patty), Spicy roasted 콜리플라워 샐러드 스톡 관리를 하다보면 샘플로 받아 냉동고에 보관하던 재료 혹은 전체 메뉴가 바뀌는 탓에 미처 소진하지 못한 그러나 보관기간이 긴 재료들이 더러 쌓이게 마련이다. 그 중에 plant-based patty와 tinned lychee, 그리고 헤드셰프가 휴가 가기전에 잘못 주문한 콜리플라워를 소진하기 위해 버거와 샐러드를 스페셜 보드에 올렸다. Plant-based Veggie Burger Lettuce, tomato, Vegan patty, red onion, spicy mustard mayo and red onion s/w chips *Plant-based vegan patty는 meat 패티와 비교했을 때 상당히 비슷한 식감과 풍미를 가진다. 스페셜로 준비해 놓고 셰프들이 다 먹고 있다. 참나. 근데 나.. 2022. 1. 26.
함께. https://youtu.be/v4u8N3Ik1F4 강산에가 노래방에서 고등학생을 앉혀놓고 '거꾸로 강을 거슬러 오르는...' 노래를 부르는 어느 유튜브를 보았다. 유튜브의 알고리즘은 참으로 대단하다. 갑자기 나타나. 고등학교 때 많이 불렀던 노래고 당시엔 멜로디가 좋아 따라 불렀지만 지금은 가사의 한글자 한글자가 살아 움직이는 것 같이 느껴진다. 다 괜찮아 하며 위로하는 것 같으면서도 또한 더 힘을 내게 해주는 고마운 노래다. 늘 결과만을 좇았던 패기있던 20대 그 시절의 추진력은 누구도 막지 못했다. 심지어 가족 친구 어느 누구도 말이다. 장남이었으면 신중하게 고려하고 망설였을 많은 일들을 막내라는 자격아닌 자격으로 망설임 없이 해왔다. 그 때는 무조건 내가 원하는 걸 이룰 수 있었다는 자신감만이 동.. 2022. 1. 22.
13012022~15012022 Bents Basin Campground 지난 주에 이어 다시 한 번 3일 휴가. 일기예보를 통해 비가 올 줄 알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또 캠핑장을 예약했다. 혹시나 일기예보가 바뀌진 않을까 하는 바람도 있었다. 자주 있는 일이니까. 어떤 때는 일기예보만 믿고 캠핑을 포기했던 적도 있었는데 참 억울하면서도 그런 날은 화창한 날씨가 더욱 화창하게 느껴진다. 이번엔 예약 전날까지 확인 또 확인해봐도 바뀌지 않자 반 체념하며 짐을 꾸렸다. 와이프는 내가 설득도 하기 전에 짜증이 난 듯 보였다. 근데 비가 와도 참 애매하게 온다. 아예 장맛비처럼 하늘에 구멍 난 듯 쏟아지면 어디 갈 엄두도 못냈겠지만 적당히 내리다 말다 하니 왠지 오기가 생겨 더 가고 싶게 만든다. 집에 있어 뭐하나. 넷플릭스나 보고 휴대폰이나 만지작 만지작 하다 하루 다 가지..... 2022. 1. 16.
날씨라도 화창하면 좋으련만.. Emily flower shop miniature를 사러 Alexandria까지 다녀왔다. 좀 시간이 걸리더라도 온라인 주문보다 쉬는 날을 이용해 후딱 다녀오는 게 낫다. 가끔 시스템 오류로 스톡 안내가 잘못되어 낭패를 보는 경우도 있어 출발 전 전화로 확인하는 과정은 필수다. 어쨌든 안작대교를 지나 시티 초중심 까지는 아니더라도 UTS근처를 지나가게 됐는데 이미 어느정도 홀리데이가 지나고 일상으로 돌아올 시기지만 길거리가 휑하다 못해 우울하다. 전통 있는 핫도그가게, 레스토랑 맛집, 트렌디한 카페로 이름을 날렸던 많은 업장들이 그게 다 무슨 소용이었냐는 듯 문을 닫고 영업을 하지 않는다. 숨만 쉬어도 나가는 상당한 지출을 감당할 수 없어 일시적으로 영업을 중지한 경우도 있지만 아예 폐업을 한 곳도 적지.. 2022. 1. 8.
JRP(2~4단계)는 ENS Direct Entry(subclass 186) 비자의 기술심사 요건을 충족시킬 수 있을까? 이미 여러 커뮤니티, 법무사 상담 게시판, 유학원 게시판 등에 많은 논란이 되고 있는 부분이다. 취합한 정보를 바탕으로 어떤 기술심사를 가지고 ENS를 진행할까는 물론 각자의 몫이겠지만 전문가들의 의견들이 상이한 것 또한 이 문제가 논란의 중심이 된 큰 이유 중 하나다. 케이스를 좀처럼 찾기 힘들어 앞으로 어느정도 시간을 가지고 상황을 지켜볼 수 밖에 없다. 전문가를 만나 상담하기 전에 일단 할 수 있는 부분부터 해보자. 어디 굉장히 찾기 어려운 법조항을 찾아내서 영문 뉘앙스를 해석하고 뭐 그런 건 못하겠고, 일반에게 오픈 된 상대적으로 접근하기 용이한 자료인 Homeaffairs 홈페이지와 JRP기술심사 guideline을 다시 꼼꼼히 읽어봤다. 2019년 졸업생 비자 과정에서 이 기술심사를 바라보는 .. 2022. 1. 7.
불안함을 느끼지 않아도 괜찮은건가? 03012022 두번의 락다운을 겪으니 징후 비슷한게 느껴진다. 손님의 발길이 뜸해지고 세일즈가 줄어듦에 따라 스톡 오더량 역시 현저히 줄어들고 있다. 단순히 숫자의 변화만을 감지하는 게 아닌, 분위기 자체의 변화이다. 앞으로만 나아가게끔 분위기가 조성된 이 사회에서 제자리걸음은 곧 마이너스를 의미한다. 홀리데이 기간임을 감안해도 코비드 이전의 연말연시와는 상당히 대조적이다. 업장이 바쁘지 않으니 바빠야 하는 것을 기본 전제로 한 조직의 구성과 질서, 커뮤니케이션의 방향도 그것을 뒷받침해주던 당위성이 사라지고 있다. 쉽게 말하면 한없이 게을러지는 캐주얼 및 파트타임 셰프들을 그러지 못하게 강제할 수 가 없고 더불어 주, 월 단위 브리핑 등을 통해 거창하진 않아도 무언가 계속 변화하고 나아가고 있다는 비전.. 2022. 1. 5.
상상-기대-현실 유년시절에 비해 확실히 상상이란 것을 덜하게 된다. 그렇다고 아예 안하는 것은 아니고.. 단지 게을려졌을 뿐이지 아직 호기심은 가득하다. 로또 당첨되면 뭐부터 살까 라는 단골 상상 소재거리는 아무리 손을 뻗어도 잡히지 않는 현실타파를 위한 일말의 바람에 불구하지만 그래도 종종 나름의 소소한 역할은 해내고 있다. 그리고 늘 그렇듯이 소소한 역할'만' 해내고 있다. 이제는 엉뚱한 상상보다는 현실에 가까운 조금은 인색한 상상들을 하는 편이다. 부동산이든 주식이든 비지니스를 하든 시드머니를 열심히 모아 무엇부터 시작할 지에 대한 미래 계획. 카라반을 사서 6개월 단위로 카라반파크에 머물며 NSW 전 지역을 유랑하며 사는 모습. 비슷한 맥락으로 아주 시골지역에 하우스를 사서 농사를 짓고 온라인 비지니스를 하며 사.. 2022. 1. 1.
맛의 기억 김밥은 썰지 않고 호일에 싸서 조금씩 벗기며 양 볼이 빵빵해지도록 우걱우걱 먹어야 제맛이다. 초등학교 소풍 때 늘 그렇게 먹었는데 오늘따라 엄마의 돼지목살간장제육김밥이 생각나 냉동실에 있는 삼겹살을 녹였다. *Sauce 100ml soy 1Tbsp castor sugar 1Tbsp maggi seasoning 1Tbsp plum syrup 1tsp sesame oil a pinch of chilli flake 삼겹살을 먼저 잘 익혀주고 소스를 부은 다음 남은 열로 고기와 잘 버무려 준다. 끈적끈적 고기에 소스가 잘 코팅이 되면 끝. 채 썬 양배추+마요네즈 믹스를 깔아주고 고기 넣고 돌돌 말아 김밥. 맛은 있긴 한데.. 내가 아무리 용을 써도 엄마가 만들어 준 그 때 그 맛이 날 리가 없다. 맛의 기억은 .. 2021. 12. 30.
호주에서 요리사는 좋은 직업인가요? 영주권 따기 쉽나요? 남들과는 조금 다른 경험을 했고 그것을 다른 사람에게 소개할 때 자신의 경험이 정답인 듯이 단정지어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가까운 예를 들면, "호주에서 요리사란 직업은 어떤가요"라는 질문에 다양한 근무환경에서 비롯된 다양한 답변이 나올 수 있지만 개별 답변들을 살펴보면 자신이 경험한 일부를 마치 호주 셰프 일은 이렇다 저렇다라고 쉽게 단정하는 식의 일반화가 대부분이다. 정보 수집 과정에서 다양한 소스를 찾는 건 검색자의 몫이지만 과연 정보 제공자의 입장에서는 아무런 책임을 느낄 필요가 없는 것일까? 본인의 경험을 여러 환경 중 한가지로 단순 참고해 줄 것을 서두에 밝힌 후 최대한 객관적인 관점으로 본론으로 들어간다면 오히려 더 신뢰가 가는 정보가 되지 않을까 싶다. "호주에서 셰프로 영주권 따기 쉬워요.. 2021. 12. 26.
Singleton/Lake St Clair Campground 231221~251221 어디서든 차를 세우고 한 5일은 버틸 수 있는 캠핑장비와 식량을 가득 채우고 이런 산길을 몇시간 주구장창 달리는 건 꽤 중독성이 있다. 그래서 3일 혹은 그 이상의 휴일만 주어진다면 무조건 시드니 바깥으로 떠난다. 자유를 찾아 왔는데 전화기가 안터지니 불안한 건 뭐지.. 38L에서 70L로 아이스박스를 업그레이드 했는데 그래도 공간이 부족하다. 작은 집에서 큰 집으로 이사를 할 때 점점 짐이 많아지고 머지않아 그 집이 또 작게 느껴지듯이 이것도 그렇다. 늘 미니멀리즘을 갈망하지만 현실과의 타협에서는 뛰어난 협상가의 기질이 여지없이 발휘된다. 채우고 비우고를 반복하는 소비에서 오는 충만감은 늘 일시적이다. 게다가 70리터를 채우자니 음식 비용도 만만찮게 드는데, 기존의 작은 아이스박스가 운반도 편하고 욕심.. 2021. 12. 26.
고마워 secret Santa 12월 들어 끝을 모르고 오르던 예약 수가 다시 고개를 들기 시작하는 코로나 확산 여파에 주춤하더니 그대로 이렇게 연말 러시가 끝나는가 싶다. 올해 kris kringle gift는 분재. 직장에서 일년 중 가장 마음 따듯해지는 순간. 거의 5년 동안 일하고 있어 모든 동료의 글씨체를 알기에 누구로부터의 선물인지 알지만 일부러 모르는 척한다.ㅎ 코로나 증상이 의심되어 그저께 일하던 도중 매니저와 헤드셰프의 상의하에 섹션 하나를 잠정 클로징하고 테스트를 받으러 다녀 왔다. 오만가지 생각이 다 드는게, 옆동네 골프클럽에도 셰프가 확진자가 나와 바로 키친 클로징을 했는데 일년 중 가장 피크에 나로 인해서 여기 키친도 문을 닫게 된다면..? 이미 2,000명이 넘는 위클리 부킹을 모두 취소시켜야 하는데.. 하며.. 2021. 12. 18.
안녕히 가세요들... 옛것이 가고 새로운 것이 올 때 무엇을 떠나 보내주고 무엇을 간직해야 할까. 드디어(!) 2명의 R이 두 달 간격으로 퇴사 의사를 밝혔다. 간직하고 싶은 게 없다면 좀 허무할지도 모르겠지만 그렇다고 굳이 무언가로 채워 넣어야 할 필요는 없을 듯 하다. 너무 냉정해 진 건가.. 아니면 잘 참아온 것에 대한 보상이라고 여겨야 하나.. 거의 4~5년 동안 그들의 게으름과 이기심을 지켜보며 두 손 두 발 다 들 정도로 질려버린지 오래.. 30중반의 나이에 나름 많은 사람들을 경험해왔다고 생각했지만 세상은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넓었다. 그저 어디가서 잘 들 지냈으면 좋겠다. 다시 돌아오지 말고.. 제발 이곳 만큼 그들을 배려해주고 돌봐줬던(?)곳이 앞으로 없을 것이라는 걸 절실히 깨닫고 다음 일터에서는 더욱.. 2021. 12. 4.
간만에 해가 쨍쨍_Terrigal beach/The Entrance 내일부터 또 일주일 이상 흐림. 어제까지 거의 이주일 넘게 흐렸음. 잠깐 오늘 화창한 틈을 타 시드니를 벗어남. 호주에 살며 햇살 가득한 날씨가 이렇게 감사하게 여겨질 줄은 몰랐다. 어제 세탁기를 두번이나 돌릴 정도로 많은 양의 빨래들이 밀려 있었는데 이런 날씨는 가뜩이나 좋아하는 빨래의 즐거움을 두 배로 느끼게 해준다. 햇볕 잘 드는 베란다에 잘 널어놓고는 연말에 밀려드는 업무로 압박감과 스트레스로 홀딱 젖은 내 멘탈도 바싹 마를 수 있게 뒤도 안돌아보고 집을 뛰쳐 나왔다. 소중한 시간이 제 갈 길 서두르지 않고 느긋하기까지 하니 무엇을 더 바랄까. 테리갈 비치가 좋긴 좋구나. 사람이 없어서 더 좋다. 엔트란스 명물 펠리칸. 코로나때문에 펠리칸 피딩 이벤트가 임시휴업이다. 뭍으로 올라와 음식을 얻으러 .. 2021. 12. 2.
탁구와 라면 호주에서의 삶은 한국에서와는 다르게 나와 내 가족의 삶에 더욱 집중할 수 있다. 사회 분위기 자체가 한국처럼 다이나믹하지 않은 이유도 있고 자연과 가까이 사는 환경으로 좀 더 느긋하고 천천히 생각하는 습관이 몸에 배어있다. 물론 같이 일하는 호주동료들의 100년 수명의 바다거북이 같은 침착함은 반대로 내 수명을 줄어들게 할 것도 같지만 이제는 적응해야지.. 주에 5일 40시간 정해진 시간을 일하고 주마다 정해진 급여가 들어오고.. 일주일에 이틀 데이오프는 집안일, 운동, 독서, 개인 공부, 잡생각, 가라지 정리, 취미생활 하다보면 또 주 5일 업무 스케줄이 시작된다. 주마다 급여를 받아 일주일이 빠르게 지나가는 느낌이고 벌써 11월 마지막 주, 이제 한 달이면 아무것도 한 게 없는 것 같은 2021년이 .. 2021. 11. 26.
482-TSS visa (medium-term) 승인 많은 사람들이 6월부터 10월까지의 락다운 탓에 비자프로세스가 중단되었을 것이다. 나도 그 중에 하나로, 목전에서 신체검사 예약 타이밍을 놓쳐 4개월이 딜레이가 되었다. 그리고 운좋게 Bupa오픈과 동시에 11월로 예약하고 지난 주 금요일 시티를 다녀왔다. 신체검사가 주 목적이었지만 이른 점심으로 돈돈에 가서 돼지국밥에 점심 간식으로 그 옆에 떡볶이 순대 김밥에 저녁에는 전통을 자랑하는 헤이마켓 푸드코트 해피셰프에서 tripe soup도 먹고 집에 오는 길에 간식으로 빅맥+치즈버거 행사 세트까지 열심히 먹고 왔다. 주말껴서 3일 지난 오늘 월요일. 키친 세팅중에 아침에 법무사님으로부터 482가 승인됐다는 좀 어이없는 연락이.. 신체검사 제출 후 주말 빼고 하루만에 처리가 됐다는 말인데 예상보다 훨씬 빠른.. 2021. 11. 22.
큰 그림 보려고 노력하기 몇년동안 계속되어 온, 내 선에서는 도저히 해결할 수 없는 문제에 봉착하여 두 손 두 발 들고 헤드셰프에게 조언을 구했다. 최대한 감정을 억누르려 했지만 이미 목소리는 상기되어 있었고 일목요연함을 갖추지 못한 리포트는 자칫 투정으로 느껴질 수 도 있었겠지만 그는 내가 하는 말이 무슨 말인지 찰떡같이 알아들었다. 마치 내가 얘기를 꺼낼 것을 미리 알고 있었던 것처럼 말이다. 그의 조언은 단순히 나를 달래거나 상황을 직접적으로 해결하려는 것이 아니라 내 생각 자체에 변화를 주는 뭔가 신선하고 유연한 그런 것이다. 내가 느끼는 이 키친의 문제를 그도 똑같이 느끼고 있었지만 나의 최우선 과제인 이 문제는 그에게 최우선은 아니었다. 해결해야 할 문제가 끊이지 않는 모든 조직에서 관리자 역할의 인원은 소수로 정해져.. 2021. 11. 22.
세상 안전한 투자라는 건 없다. 그러나.. 지인이 괜찮은 주식투자 할 만한 곳이 있는지 물어 대략적인 설명과 함께 ETF를 추천했다. 이미 컴섹포켓은 설치가 되어있다 하여 그럼 거기서 제공하는 7가지 상품을 먼저 훑어보고 그 중 한두가지에 먼저 들어가 보는 것이 어떠냐고 하니 상당한 금액을 투자하여 다음날 바로 구입. 아무리 ETF라도 사실 그렇게 하루이틀만에 결정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닌데.. ETF가 편한 이유는 따로 매니지먼트 fee를 지불하고 나보다 훨씬 뛰어난 브로커가 알아서 관리하게 하는 것인데 그렇다고 마냥 기다리고 있으면 알아서 주가가 올라가는 건 아니다. 물론 최근 5년의 performance return을 보면 적게는 5~7% 많게는 25%까지 훌륭한 수익률을 보여주지만 이건 과거의 데이터일 뿐 이 정보가 미래의 지속적인 수익 성.. 2021. 11. 20.
연말은 바빠야 하는데... 상당히 괜찮은 가격에 덤벨 세트를 중고구매했다. 작년 코로나가 발발하고 당시 오픈시간 단축정책으로 거의 하루의 1/3정도의 시간을 클로징했던 애니타임 피트니스. 문제는 오픈 시간이 줄어들면 그만큼 이용금액의 할인이 있어야 했음에도 불구, 별도의 공지조차 없이 풀 차지한 것에 매우 실망하였고 더이상 anytime이 아니라 sometime이라는 조롱섞인 농담과 함께 멤버십을 해지하였다. 이후 언더아머 블루투스 운동화를 선물받아 자의반 타의반으로 러닝에만 치중하며 공간, 기구의 제약으로 웨이트 트레이닝은 멀리해왔다. 이제 좀 여유를 찾고 다시 일도 나가며 일상 루틴을 회복하면서 슬슬 러닝이 따분해지던 찰나 우연히 중고시장을 검색하다 덤벨세트를 발견, 평소라면 바로 판매되었을법한 금액이었는데 혹시나 하여 판매자.. 2021. 11. 4.
호주 Medibank 메디뱅크 OWHC 보험_GP 상담비용 환급받고 싶다면? GP상담비용 환급 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호주에서 임시비자로 체류하려면 사보험을 들어야 한다. 보통 Bupa 혹은 Medibank를 많이 선택한다. 사보험 가입 증명 서류는 비자 신청시 반드시 첨부해야 하는 중요한 서류 중 하나이다. 당연한 얘기지만 임시비자 소지자들은 Medicare 혜택을 받을 수 없기 때문에 사보험으로라도 꼭 의료혜택을 받을 수 있게 준비해둬야 한다. 몸의 이상이나 사고는 예고 없이 찾아오고 게다가 해외에서는 익숙치 않은 의료절차 때문에 아파도 참고 넘어가려는 경우가 많은데 그러다 병을 키우는 일이 없어야 한다. 이 절차를 가볍게 여기지 말고 아무리 저렴한 기본상품을 가입하더라도 무슨 혜택을 받을 수 있는가, 어디까지 커버가 되는가 등에 대해 알고 넘어가는 것이 좋다. 아래는 임시비.. 2021. 10. 29.
투자는 그렇게 '대단'한 게 아니다. 라고 생각하자. 자산을 늘리는 방식은 사람마다 어느정도의 자산이 있느냐에 따라 다르다. 거대 자산을 축적한 사람들은 그들의 자산을 불리기 위해 전문가를 동원해 도움을 얻겠지만 나같이 평균 혹은 그 미만의 평범한 사람들은 자기자신이 열심히 공부하고 생각하고 고민하고 실천해야 한다. 투자를 하려면 돈이 있어야 하고 돈을 벌려면 일을 해야 하는데 돈을 벌어도 지출을 잘 관리하지 못하면 밑빠진 독에 물 붓기나 다름없다. 호주는 렌트비가 상당하기 때문에 그 외 소비를 줄여야 제한적인 인컴으로 세이빙을 하고 투자 여윳돈을 마련할 수 있다. 내가 지금 살고 있는 2bed 유닛이 $385/w, 이것도 저렴한 편에 속한다. 커플이 숨만 쉬어도 나가는 돈이 대략 1년에 $25,000이다. 식비와 의료비, 교통비, 여가생활 지출은 당연히 .. 2021. 10. 26.
4주의 애뉴얼리브를 사용한다면.. 한국에 가고 싶다. 가족과 친구들이 보고싶고 지하철도 타고 다니고 싶고, 깜짝 놀라게 사람들도 만나고 다니고 인천공항에서부터 풍기는 한국 냄새를 맡고 싶다. 한국 사회가 어떻게 변하고 있는지, 내가 외국에서 느끼는 한국만큼 실제로 트렌디하고 역동적인지 느끼고 싶고 다시 돌아올 호주에서 무언가를 위해 더 열심히 살아갈 동기도 다지고 싶다. 호주에서의 삶은 항상 느리다. 움직임도 느리고 생각도 느리다. 앞서가고 싶다면 뛰고 또 뛰면 되지만 쉬어가고 싶을 땐 쉬면 된다. 달리는 군중 속에서 나만 속도를 늦추면 넘어지고 뒷사람들에게 밟히는 한국 사회와는 다르다. 물론 게으름에 대한 책임은 온전히 자기 몫이지만, 강약조절이 자기 의지에 따라 가능한 것은 분명 좋은 점이다. 살면서 고등학생때를 제외하고 목적 없이 .. 2021. 10. 23.
비자 IMMIGRATION HEALTH EXAMINATION(비자 신체검사) 예약 완료 10월 28일에 오픈한댔다 11월 1일에 오픈한댔다 말이 많았는데 오늘 어느 커뮤니티에 Bupa 신체검사 예약 오픈 소식을 듣고 부리나케 사이트에 접속해서 단번에 예약했다. 누구보다 빠르게 남들과는 다르게, 대학 수강신청의 두근거림을 10년만에 느꼈다. 비록 11월 중순에 예약됐지만 간만에 시티 나가서 이것저것 구경도 하고 맛있는 것도 먹고 도시에 나갈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기대된다. 1. 오페라하우스 구경 2. 트램타기 3. 달링하버 구경 4. ... 아 막상 뭐할지 목록 작성하다보니 정말 할 게 없다. 의외로 혼스비 주변에서 할 게 더 많다. Kmart, 버닝스, Flower power 구경가는게 더 재밌겠다. 신체검사 제출 후 TSS 승인되면 이후 계획은, 2022년 6월~7월 ENS DE 신청. .. 2021. 10. 22.
나가지 말고 같이 좀 버텨보자. 일주일에 40시간 모든 섹션을 커버할 수 있던, 그나마 가장 나은 퍼포먼스를 보였던 캐주얼 셰프 사이먼이 나간다는 소식을 어제 런치 서비스 이후 헤드셰프의 전화를 통해 듣게 되었다. 리오픈 첫날 trade가 어떤지, 다른 셰프들의 자세는 어떤지, 주간 예약 현황은 어떤지에 대해 나의 답을 들은 후 갑자기 bad news라며 내게 해준 얘기다. 평소에 늘 2차, 3차 플랜이 있고 모든 일에 철두철미 했던 그도 이번만은 꽤 데미지를 입은 느낌이다. 걱정했던대로 인력 부족이 심각한 수준이다. 지금까지 최악의 경우를 예상하고 늘 그 수준까지는 미치지 않은 현실에 다행스러움을 느끼며 작은 여러 위기들을 잘 넘기며 달려왔지만 이번엔 좀 다르다. 최악의 경우를 예상했고 그 최악이 생각보다 빨리 찾아왔다. 어찌보면 예.. 2021. 10. 12.
벌써 일주일 부킹이 꽉 찼네. 몇개월만의 세차인가. 더군다나 와이프차는 구매 후에 처음이다. 사실 좀 설레는 것도 있다. 백신도 2차 까지 다 맞았고 일도 복귀했고, 다시 열심히 일하며 재테크 플랜대로 내일을 위해 움직여야 할 때다. 계획이 없는 삶도 무미건조하지만 계획이 있어도 실행할 수 없는 환경은 참으로 답답하다. 일을 하는 이유가 생존에 대한 불안감을 낮추는 것에 어느정도 동의하지만 노동이 주는 그 자체의 즐거움이 있다. 물론 그것도 그간 수동적으로 익숙해져 있었기 때문이겠지만.. 업장 부킹 현황은 벌써 일주일 풀로 맥시멈 캡을 채운 상태다. 인력이 딸린 적은 없었는데 우리 업장도 인력난을 피할 수가 없게 되었다. 2차 접종 후라고 해서 전염이 수그러들지는 않을 것 같고 더 조심하지 않으면 안되는 현실이다. 숙련된 셰프 한 명.. 2021. 10. 8.
CGT, 50% discount, 매도 Share 선택가능. 1. Share CGT 계산 시 매도할 Share 선택 가능하다는 내용.(반드시 선입선출 할 필요 없음) https://www.ato.gov.au/individuals/capital-gains-tax/shares-and-similar-investments/keeping-records-of-shares-and-units/ Keeping records of shares and units You need to keep detailed records of all your share and unit transactions so you can correctly work out your capital gains tax (CGT) and income tax. www.ato.gov.au 2. CGT신고시 Share카테고.. 2021. 10. 3.
ENTJ AZ 백신 2차 접종 완료. 부작용인지 윗배가 불룩 나오며 소화불량이 왔다. 숨을 못쉴 정도까지는 아니지만 돌덩이 하나가 얹혀있는 느낌이다. 요즘 꽤나 좋지 않은 위장을 다스리려 아침 저녁으로 애용하는 있는 생강꿀차를 한 잔 타서 마시니 좀 나아진 듯 하다. 차 한 잔 마시며 무심결에 유투브로 어제 날짜 KBS 뉴스를 봤다. 몇년만에 보는 한국 뉴스인가 광고 조차 신기하고 흥미롭게 보던 것도 잠시, 꾸역 꾸역 소식들을 억지로 받아들이고 있는 느낌이 들었다. 변한 것 하나 없는 네거티브로 얼룩진 대선 경선 레이스며 고위공직자 비리, 음주운전 혹은 전자발찌 풀고 도주 같은 반복되는 사건사고가 너무 많고 뭐가 그냥 너무도 복잡하다. 부동산 정책, 복지정책 변경, 세법 변경, 대북정책, 1시간 짜리 뉴스를 본 .. 2021. 10. 1.
복귀 금일 Steve와 통화 내용. -06102021(Wed) HPH 복귀예정 -Steve와 나 둘이서 6일~ 10일(일요일) 모든 준비 마치고 11일부터 서비스 시작. Full menu. Prep list 요일별로 스케줄 정리하여 가져갈 것. -Ross와 Vinny, Simon 11일부터 순차적으로 근무 시작. Sagar, Ashish, 그레첸은 이후 상황 봐서. Jimmy 컨택이 안됨. -Robby는 퇴사 예정. 스티브와 로만이 샐러리 인상요구 거절한 듯.. Robby 퇴사 건은 생각지도 못한 소식이다. 무슨 느낌이랄까, 예상을 아예 못한 건 아니었지만 생각보다 이른 시기의 결정이었다. 이곳은 그가 오래 있을 만한 곳이 아니었다. 그룹의 플래그십 업장에 있어서는 안될, 그 뿐만 아니라 손님에게 내놓을 음식.. 2021. 9.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