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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k Diary

안녕히 가세요들...

by MJINAUS 2021. 12. 4.

옛것이 가고 새로운 것이 올 때 무엇을 떠나 보내주고 무엇을 간직해야 할까. 드디어(!) 2명의 R이 두 달 간격으로 퇴사 의사를 밝혔다.

간직하고 싶은 게 없다면 좀 허무할지도 모르겠지만 그렇다고 굳이 무언가로 채워 넣어야 할 필요는 없을 듯 하다. 너무 냉정해 진 건가.. 아니면 잘 참아온 것에 대한 보상이라고 여겨야 하나..

거의 4~5년 동안 그들의 게으름과 이기심을 지켜보며 두 손 두 발 다 들 정도로 질려버린지 오래.. 30중반의 나이에 나름 많은 사람들을 경험해왔다고 생각했지만 세상은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넓었다.

그저 어디가서 잘 들 지냈으면 좋겠다. 다시 돌아오지 말고.. 제발 이곳 만큼 그들을 배려해주고 돌봐줬던(?)곳이 앞으로 없을 것이라는 걸 절실히 깨닫고 다음 일터에서는 더욱 부지런하게 열심히 일하고 지내줬으면 좋겠다.

안타깝지만 그들과의 얼마 안되는 좋은 기억을 간직하기엔 내 마음이 아직 많이 비좁다. 앞으로 그려갈 그림을 채우기에도 충분치 않은 공간이다. 그동안 힘겹게 코로나를 이겨냈으니 더욱 박차를 가해 타의로 억압 되었던 긍정적인 에너지를 발산할 때가 왔다고 생각한다.

떠나는 마당에 누구도 아쉬워하지 않는다는 건 분명 안타까운 일이긴 하다. 허나 그들 자신이 만들어 낸 상황인데 누굴 탓하랴. 1~2년도 아니고 4~5년 동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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