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을 늘리는 방식은 사람마다 어느정도의 자산이 있느냐에 따라 다르다. 거대 자산을 축적한 사람들은 그들의 자산을 불리기 위해 전문가를 동원해 도움을 얻겠지만 나같이 평균 혹은 그 미만의 평범한 사람들은 자기자신이 열심히 공부하고 생각하고 고민하고 실천해야 한다.
투자를 하려면 돈이 있어야 하고 돈을 벌려면 일을 해야 하는데 돈을 벌어도 지출을 잘 관리하지 못하면 밑빠진 독에 물 붓기나 다름없다. 호주는 렌트비가 상당하기 때문에 그 외 소비를 줄여야 제한적인 인컴으로 세이빙을 하고 투자 여윳돈을 마련할 수 있다. 내가 지금 살고 있는 2bed 유닛이 $385/w, 이것도 저렴한 편에 속한다. 커플이 숨만 쉬어도 나가는 돈이 대략 1년에 $25,000이다. 식비와 의료비, 교통비, 여가생활 지출은 당연히 미포함.
절약을 실천하려면 생활습관의 큰 변화가 필요하다. 그리고 세이빙은 본격적인 투자의 시작이다.
내가 투자에 관심을 갖고 조금씩이라도 매일 관련 공부를 하기 시작한 건 내 근로 소득의 한계가 가시권 안에 들어온 것을 인지한 이후부터다. 한정된 시간과 체력, (물론 새로운 기술 습득을 통한 평생 직업으로의 변경도 매우 바람직한 계획인 것은 맞지만) 현재 직업을 유지하는것만 해도 많은 에너지가 소비되고 더군다나 그 에너지는 무한히 생성되는 것이 아니다. 아니 오히려 소비하는 에너지보다 생산해내는 에너지가 적어 효율을 따지지 않으면 안되는 시기가 왔다. 결국엔 투자를 통한 패시브 인컴의 확보, 근로소득에서 사업소득으로 넘어가는 자금 확보에 주력하지 않으면 어두운 미래가 곧 닥쳐올 것이라는 불안함이 투자를 공부하게 된 주된 이유다.
은행에 돈을 넣고 이자를 바라는 시대는 지났다. 아울러 주식투자에 대한 인식도 많이 바뀌었다.
소액투자도 투자다. 큰 눈덩이가 손바닥 작은 한 줌 눈뭉치에서 시작하는 법. 투자 공부를 한다는 건 이 작은 눈뭉치를 바른 자세로 꾸준하게 그리고 즐겁고 신나게 오랫동안 굴릴 수 있는 첫걸음이자 꼭 필요한 습관이라고 본다.
다만 빨리 눈뭉치를 크게 만들려는 욕심에 잘못된 자세로 눈을 굴리는 일이 없어야 한다. 조만간 허리가 아파 주저앉게 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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