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부터 또 일주일 이상 흐림. 어제까지 거의 이주일 넘게 흐렸음. 잠깐 오늘 화창한 틈을 타 시드니를 벗어남.
호주에 살며 햇살 가득한 날씨가 이렇게 감사하게 여겨질 줄은 몰랐다. 어제 세탁기를 두번이나 돌릴 정도로 많은 양의 빨래들이 밀려 있었는데 이런 날씨는 가뜩이나 좋아하는 빨래의 즐거움을 두 배로 느끼게 해준다. 햇볕 잘 드는 베란다에 잘 널어놓고는 연말에 밀려드는 업무로 압박감과 스트레스로 홀딱 젖은 내 멘탈도 바싹 마를 수 있게 뒤도 안돌아보고 집을 뛰쳐 나왔다.
소중한 시간이 제 갈 길 서두르지 않고 느긋하기까지 하니 무엇을 더 바랄까.
테리갈 비치가 좋긴 좋구나. 사람이 없어서 더 좋다.
엔트란스 명물 펠리칸. 코로나때문에 펠리칸 피딩 이벤트가 임시휴업이다. 뭍으로 올라와 음식을 얻으러 다니는 녀석을 보니 안타깝기만 하다. 펠리칸은 잘못한게 없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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