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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에 살기

벌써 일주일 부킹이 꽉 찼네.

by MJINAUS 2021. 10. 8.

몇개월만의 세차인가. 더군다나 와이프차는 구매 후에 처음이다.



사실 좀 설레는 것도 있다. 백신도 2차 까지 다 맞았고 일도 복귀했고, 다시 열심히 일하며 재테크 플랜대로 내일을 위해 움직여야 할 때다. 계획이 없는 삶도 무미건조하지만 계획이 있어도 실행할 수 없는 환경은 참으로 답답하다. 일을 하는 이유가 생존에 대한 불안감을 낮추는 것에 어느정도 동의하지만 노동이 주는 그 자체의 즐거움이 있다. 물론 그것도 그간 수동적으로 익숙해져 있었기 때문이겠지만..

업장 부킹 현황은 벌써 일주일 풀로 맥시멈 캡을 채운 상태다. 인력이 딸린 적은 없었는데 우리 업장도 인력난을 피할 수가 없게 되었다. 2차 접종 후라고 해서 전염이 수그러들지는 않을 것 같고 더 조심하지 않으면 안되는 현실이다. 숙련된 셰프 한 명 한 명이 소중한 상황에서 키친 내에 확진자가 생긴다면, 게다가 헤드셰프나 나 둘 중 한명이 그로부터 전염된다면 키친 오퍼레이팅 자체가 불가능해진다. 옛말에 누구 하나 나가도 어떻게든 주방(회사)은 돌아간다는 흔한 말이 이젠 우스갯소리로만 받아들여지지 않는, 신중해야 하는 말이 되어버렸다.


짜장면

탕슉&깐풍기

양장피

단무지와 생양파


본격적인 리오픈 준비로 바빠지기 이전에 그동안 돈 아낀다고 고생한 와이프에게 짜장면과 탕수육 깐풍기 양장피 세트를 쐈다. 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 맛있었다. 너무너무




락스 희석한 물에 두시간 담궈놓고 적당히 헹군 후 세탁기에 돌리니 찌든때가 쫙빠진다. 이렇게 쉬운 방법을 모르고 새로 사야하나 생각만 했는데. 한시프트에 한벌씩 갈아입는 시즌이 왔다. 이 기회에 쫙 빠진 찌든 때 처럼 살도 좀 쫙 빼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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