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체 글399

라이치 salsa 버거(plant-based vegan patty), Spicy roasted 콜리플라워 샐러드 스톡 관리를 하다보면 샘플로 받아 냉동고에 보관하던 재료 혹은 전체 메뉴가 바뀌는 탓에 미처 소진하지 못한 그러나 보관기간이 긴 재료들이 더러 쌓이게 마련이다. 그 중에 plant-based patty와 tinned lychee, 그리고 헤드셰프가 휴가 가기전에 잘못 주문한 콜리플라워를 소진하기 위해 버거와 샐러드를 스페셜 보드에 올렸다. Plant-based Veggie Burger Lettuce, tomato, Vegan patty, red onion, spicy mustard mayo and red onion s/w chips *Plant-based vegan patty는 meat 패티와 비교했을 때 상당히 비슷한 식감과 풍미를 가진다. 스페셜로 준비해 놓고 셰프들이 다 먹고 있다. 참나. 근데 나.. 2022. 1. 26.
함께. https://youtu.be/v4u8N3Ik1F4 강산에가 노래방에서 고등학생을 앉혀놓고 '거꾸로 강을 거슬러 오르는...' 노래를 부르는 어느 유튜브를 보았다. 유튜브의 알고리즘은 참으로 대단하다. 갑자기 나타나. 고등학교 때 많이 불렀던 노래고 당시엔 멜로디가 좋아 따라 불렀지만 지금은 가사의 한글자 한글자가 살아 움직이는 것 같이 느껴진다. 다 괜찮아 하며 위로하는 것 같으면서도 또한 더 힘을 내게 해주는 고마운 노래다. 늘 결과만을 좇았던 패기있던 20대 그 시절의 추진력은 누구도 막지 못했다. 심지어 가족 친구 어느 누구도 말이다. 장남이었으면 신중하게 고려하고 망설였을 많은 일들을 막내라는 자격아닌 자격으로 망설임 없이 해왔다. 그 때는 무조건 내가 원하는 걸 이룰 수 있었다는 자신감만이 동.. 2022. 1. 22.
13012022~15012022 Bents Basin Campground 지난 주에 이어 다시 한 번 3일 휴가. 일기예보를 통해 비가 올 줄 알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또 캠핑장을 예약했다. 혹시나 일기예보가 바뀌진 않을까 하는 바람도 있었다. 자주 있는 일이니까. 어떤 때는 일기예보만 믿고 캠핑을 포기했던 적도 있었는데 참 억울하면서도 그런 날은 화창한 날씨가 더욱 화창하게 느껴진다. 이번엔 예약 전날까지 확인 또 확인해봐도 바뀌지 않자 반 체념하며 짐을 꾸렸다. 와이프는 내가 설득도 하기 전에 짜증이 난 듯 보였다. 근데 비가 와도 참 애매하게 온다. 아예 장맛비처럼 하늘에 구멍 난 듯 쏟아지면 어디 갈 엄두도 못냈겠지만 적당히 내리다 말다 하니 왠지 오기가 생겨 더 가고 싶게 만든다. 집에 있어 뭐하나. 넷플릭스나 보고 휴대폰이나 만지작 만지작 하다 하루 다 가지..... 2022. 1. 16.
날씨라도 화창하면 좋으련만.. Emily flower shop miniature를 사러 Alexandria까지 다녀왔다. 좀 시간이 걸리더라도 온라인 주문보다 쉬는 날을 이용해 후딱 다녀오는 게 낫다. 가끔 시스템 오류로 스톡 안내가 잘못되어 낭패를 보는 경우도 있어 출발 전 전화로 확인하는 과정은 필수다. 어쨌든 안작대교를 지나 시티 초중심 까지는 아니더라도 UTS근처를 지나가게 됐는데 이미 어느정도 홀리데이가 지나고 일상으로 돌아올 시기지만 길거리가 휑하다 못해 우울하다. 전통 있는 핫도그가게, 레스토랑 맛집, 트렌디한 카페로 이름을 날렸던 많은 업장들이 그게 다 무슨 소용이었냐는 듯 문을 닫고 영업을 하지 않는다. 숨만 쉬어도 나가는 상당한 지출을 감당할 수 없어 일시적으로 영업을 중지한 경우도 있지만 아예 폐업을 한 곳도 적지.. 2022. 1. 8.
JRP(2~4단계)는 ENS Direct Entry(subclass 186) 비자의 기술심사 요건을 충족시킬 수 있을까? 이미 여러 커뮤니티, 법무사 상담 게시판, 유학원 게시판 등에 많은 논란이 되고 있는 부분이다. 취합한 정보를 바탕으로 어떤 기술심사를 가지고 ENS를 진행할까는 물론 각자의 몫이겠지만 전문가들의 의견들이 상이한 것 또한 이 문제가 논란의 중심이 된 큰 이유 중 하나다. 케이스를 좀처럼 찾기 힘들어 앞으로 어느정도 시간을 가지고 상황을 지켜볼 수 밖에 없다. 전문가를 만나 상담하기 전에 일단 할 수 있는 부분부터 해보자. 어디 굉장히 찾기 어려운 법조항을 찾아내서 영문 뉘앙스를 해석하고 뭐 그런 건 못하겠고, 일반에게 오픈 된 상대적으로 접근하기 용이한 자료인 Homeaffairs 홈페이지와 JRP기술심사 guideline을 다시 꼼꼼히 읽어봤다. 2019년 졸업생 비자 과정에서 이 기술심사를 바라보는 .. 2022. 1. 7.
불안함을 느끼지 않아도 괜찮은건가? 03012022 두번의 락다운을 겪으니 징후 비슷한게 느껴진다. 손님의 발길이 뜸해지고 세일즈가 줄어듦에 따라 스톡 오더량 역시 현저히 줄어들고 있다. 단순히 숫자의 변화만을 감지하는 게 아닌, 분위기 자체의 변화이다. 앞으로만 나아가게끔 분위기가 조성된 이 사회에서 제자리걸음은 곧 마이너스를 의미한다. 홀리데이 기간임을 감안해도 코비드 이전의 연말연시와는 상당히 대조적이다. 업장이 바쁘지 않으니 바빠야 하는 것을 기본 전제로 한 조직의 구성과 질서, 커뮤니케이션의 방향도 그것을 뒷받침해주던 당위성이 사라지고 있다. 쉽게 말하면 한없이 게을러지는 캐주얼 및 파트타임 셰프들을 그러지 못하게 강제할 수 가 없고 더불어 주, 월 단위 브리핑 등을 통해 거창하진 않아도 무언가 계속 변화하고 나아가고 있다는 비전.. 2022. 1. 5.
상상-기대-현실 유년시절에 비해 확실히 상상이란 것을 덜하게 된다. 그렇다고 아예 안하는 것은 아니고.. 단지 게을려졌을 뿐이지 아직 호기심은 가득하다. 로또 당첨되면 뭐부터 살까 라는 단골 상상 소재거리는 아무리 손을 뻗어도 잡히지 않는 현실타파를 위한 일말의 바람에 불구하지만 그래도 종종 나름의 소소한 역할은 해내고 있다. 그리고 늘 그렇듯이 소소한 역할'만' 해내고 있다. 이제는 엉뚱한 상상보다는 현실에 가까운 조금은 인색한 상상들을 하는 편이다. 부동산이든 주식이든 비지니스를 하든 시드머니를 열심히 모아 무엇부터 시작할 지에 대한 미래 계획. 카라반을 사서 6개월 단위로 카라반파크에 머물며 NSW 전 지역을 유랑하며 사는 모습. 비슷한 맥락으로 아주 시골지역에 하우스를 사서 농사를 짓고 온라인 비지니스를 하며 사.. 2022. 1. 1.
맛의 기억 김밥은 썰지 않고 호일에 싸서 조금씩 벗기며 양 볼이 빵빵해지도록 우걱우걱 먹어야 제맛이다. 초등학교 소풍 때 늘 그렇게 먹었는데 오늘따라 엄마의 돼지목살간장제육김밥이 생각나 냉동실에 있는 삼겹살을 녹였다. *Sauce 100ml soy 1Tbsp castor sugar 1Tbsp maggi seasoning 1Tbsp plum syrup 1tsp sesame oil a pinch of chilli flake 삼겹살을 먼저 잘 익혀주고 소스를 부은 다음 남은 열로 고기와 잘 버무려 준다. 끈적끈적 고기에 소스가 잘 코팅이 되면 끝. 채 썬 양배추+마요네즈 믹스를 깔아주고 고기 넣고 돌돌 말아 김밥. 맛은 있긴 한데.. 내가 아무리 용을 써도 엄마가 만들어 준 그 때 그 맛이 날 리가 없다. 맛의 기억은 .. 2021. 12. 30.
호주에서 요리사는 좋은 직업인가요? 영주권 따기 쉽나요? 남들과는 조금 다른 경험을 했고 그것을 다른 사람에게 소개할 때 자신의 경험이 정답인 듯이 단정지어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가까운 예를 들면, "호주에서 요리사란 직업은 어떤가요"라는 질문에 다양한 근무환경에서 비롯된 다양한 답변이 나올 수 있지만 개별 답변들을 살펴보면 자신이 경험한 일부를 마치 호주 셰프 일은 이렇다 저렇다라고 쉽게 단정하는 식의 일반화가 대부분이다. 정보 수집 과정에서 다양한 소스를 찾는 건 검색자의 몫이지만 과연 정보 제공자의 입장에서는 아무런 책임을 느낄 필요가 없는 것일까? 본인의 경험을 여러 환경 중 한가지로 단순 참고해 줄 것을 서두에 밝힌 후 최대한 객관적인 관점으로 본론으로 들어간다면 오히려 더 신뢰가 가는 정보가 되지 않을까 싶다. "호주에서 셰프로 영주권 따기 쉬워요.. 2021. 12. 26.
Singleton/Lake St Clair Campground 231221~251221 어디서든 차를 세우고 한 5일은 버틸 수 있는 캠핑장비와 식량을 가득 채우고 이런 산길을 몇시간 주구장창 달리는 건 꽤 중독성이 있다. 그래서 3일 혹은 그 이상의 휴일만 주어진다면 무조건 시드니 바깥으로 떠난다. 자유를 찾아 왔는데 전화기가 안터지니 불안한 건 뭐지.. 38L에서 70L로 아이스박스를 업그레이드 했는데 그래도 공간이 부족하다. 작은 집에서 큰 집으로 이사를 할 때 점점 짐이 많아지고 머지않아 그 집이 또 작게 느껴지듯이 이것도 그렇다. 늘 미니멀리즘을 갈망하지만 현실과의 타협에서는 뛰어난 협상가의 기질이 여지없이 발휘된다. 채우고 비우고를 반복하는 소비에서 오는 충만감은 늘 일시적이다. 게다가 70리터를 채우자니 음식 비용도 만만찮게 드는데, 기존의 작은 아이스박스가 운반도 편하고 욕심.. 2021. 12.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