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이어 올해도 ATO에서 제공하는 Budget Planner로 가계 수입과 지출을 점검해보았다. 거의 대부분의 항목에서 지출이 늘어났는데 대충 체감되는 대로 내버려 둘 것이 아니라 정확히 어느 부분이 올랐으며 또 어떤 부분에서 지출을 줄일 수 있는지 확인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참, 직업을 바꾸며 작년에 비해 수입도 줄었다. 수입이라고 시간이 지나며 마냥 느는 것은 아니다.
https://moneysmart.gov.au/budgeting/budget-planner
점검 결과 공과금 비롯해서 작년과 비교해서 거의 모든 부분의 지출이 늘었다.
*비용이 인상된 항목
Health insurance-Medibank
Netflix
Electricity bill-Nectr
Internet-TPG
Car insurance-Budget Direct
Rego
CTP-GIO, NRMA
*집 구매로 인해 추가된 지출 항목
Homeloan interest
Strata rate
Council rate
Water bill
Home insurance
*집 구매로 인해 없어진 지출 항목
Rent
*직업 변경으로 인해 늘어난 지출 항목
Petrol
렌트비 지출이 사라지고 Homeloan 이자(+스트라타, 카운슬, 워터, 홈인슈런스)를 내야 하기에 전체 세이빙 금액의 큰 차이는 불가피하다. 허나 내 집이 주는 든든함과 편안함, 그리고 요즘 호주에서 가장 큰 문제인 '렌트비 인상'이라는 불안함으로부터의 해방은 적지 않은 이자 납입에 대한 어느정도 합당한 보상이라고 생각한다. 이렇게 자기 합리화 중..
문제는 모든 항목에서 야금야금 조금씩 오른 비용들이다. 그로서리 쇼핑이나 외식 등 내가 줄일 수 있는 것들이 아닌, 꼭 필요한 혹은 숨만 쉬어도 나가는 고정비용들이 인상된 게 작년과 비교해서 약 $1,500정도이다. 그 중 가장 큰 타격은 Electricity bill과 Vehicle Rego로 각각 40%, 15%가 올랐다. 이게 작년에 올랐다가 이번에 또 오른 것.
반대로 한가지 좋은 소식이 있다. 오는 2024년 7월 1일부터 Individual income tax rates가 변경된다.
눈여겨 볼 내용으로는,
기존 19% 적용 구간의 rate가 16%로,
기존 32.5% 적용 구간의 rate가 30%로 낮아지며
37%구간 기준이 $120,000에서 $135,000로 올라간다.
이렇게 되면 연간 늘어난 고정비용을 내년 Tax return때 어느정도 상쇄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런데 이렇게 돌려받을 수 있는 세금이 늘어나면 또 그만큼 사람들의 지출이 많아질 것이고 소비가 늘어나며 물가가 다시 오를 것 같기도 하다. 올해와 내년에 걸쳐 호주 RBA도 서너차례 금리가 내릴 듯 한데 물가가 주춤하는 속도가 느려지고 금리가 내리면 집값이 또 오르고 덩달아 렌트비도 가파르게 상승할 것 같다. 앞으로 최소 5년 이상은 주택공급 문제가 지속될거라 하는데 유학생 조절을 위한 비자법 변경과 맞물려 어떤 양상을 보일지 궁금하다. 디파짓을 열심히 모아 집 한채를 더 구매할 지 아니면 비지니스를 시작할 지 결정에 이 부분이 많은 영향을 미칠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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