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range Regional Museum and Information Centre
어느 지역을 가든 네비게이션에 지역 이름과 인포메이션 센터를 찍으면 중심가에 도착할 수 있다. 시드니에서 서쪽으로 약 250km, 해발 860m의 높은 지역이라 바람이 시원한 것 보다는 살짝 추웠다. 인구 40,000의 소도시인데 지역 위치에 비해 잘 관리되고 발전한 느낌이다.
Bathurst에서 아침 일찍 출발하여 9시 정도에 도착했는데 아침부터 거리에 많은 사람들과 차량들이 돌아다니고 있었다. 지역 주변에 와이너리가 많은 관광도시라고 들었지만 거리에 나온 사람들이 관광객인지, 아님 동네사람인지는 모르겠다.
Robertson Park
인포메이션 센터에서 조금 더 번잡한 중심가로 가려면 Robertson Park를 지나가야 하는데 초록초록하고 울긋불긋한 이 공원은 너무나 편안하게 느껴져 잠시 머물다 가고 싶게 만든다. 바닥에 휴지조각 쓰레기 하나 없이 깨끗하고 나무 한 그루 한 그루가 반듯하게, 건강하게 자라고 있는 느낌이다.
오렌지에 비교적 이른 아침에 도착해서 커피나 한 잔 할까 해서 들른 곳이 아래 사진에 나온 Village bakehouse cafe다.
전날 Bathurst에서 머물 때 구글에 검색해서 Best cafe라고 하여 찾아갔던 Crema에 약간 실망하여 이번에는 굳이 검색하지 않고 들어온 곳인데 가게에 입장하자마자 풍기는 빵 굽는 냄새와 가지런하고 느낌있게 진열된 사워도우들에 와이프가 절로 미소를 짓는다. 곧이어 오븐 안에서 베이킹중인 또 다른 빵들과 갓 진열을 마친 듯한 신선해보이는 샐러드, 윤기가 반질반질 나는 먹음직스러운 크로아상들이 눈길을 사로잡았는데 원래 점심 먹기 전에 뭘 잘 안먹는 타입이지만 어쩔 수 없이 아이싱 슈가가 예쁘게 뿌려진 아몬드크로아상 하나를 주문할 수 밖에 없었다. 직접 만들어 막 디스플레이한 것이라 맛은 굳이 말하지 않아도 뭐... 대단했다...
안에서 테이블에 앉아 커피를 마시는 동안 동네사람들같아 보이는 손님들이 웃으며 들어와 다들 사워도우 한봉지씩을 사가는 것을 보니, 내가 사는 동네에 이런 가게가 있다면 그것도 참 행복한 일 중에 하나일 듯 하다. 베이커스딜라이트의 빵도 물론 맛있긴 하지만 뭔가 특별함을 느낄 정도까진 아니다. 내가 만약 오렌지에 살았다면 일주일에 한번씩은 꼭 뜨뜻한 갓구운 사워도우와 하얀식빵을 품고 이 가게를 나설 것 같다.
점심을 먹으러 간 곳은 오렌지에 있는 Mr. Sushi King 이란 Japanese restaurant이다. 거의 딱 점심시간 오픈시간에 맞춰 입장했는데 아기자기한 스시트레인과 홀이 함께 있는 처음보는 흥미로운 구조의 일식당이다. 레일 옆에 키친이 보이는 위치에 자리했는데 상당히 넓고 쾌적한 키친이 눈에 들어왔다.
처음 가는 일식당에서는 무조건 카라아게가 들어간 메뉴를 주문한다. 십 여년 전 일본 유학시절 내가 가장 즐겨먹었던 것이 카라아게이고 시골 동네 작은 식당의 그 카라아게와 마요네즈, 고슬고슬 밥알과 생강채의 조합은 평생 못잊을 정도로 기억이 생생해 그 맛을 구현해내려 많이 노력도 해보았다. 그러면서 깨달은 것, 카라아게에서 역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간장 숙성 정도와 큐피마요+와사비의 조합이며 나는 특히 튀김옷에 곁들여진 적당한 타격감의 통후추를 굉장히 선호하는 편이다. 늘 항상 이런 기대감으로 카라아게를 주문하지만 뭐 내 기억의 그 맛을 구현해 낼 수 있는 가게가 치바현 카츠우라시 코쿠사이부도다이가쿠 정문 앞 그 가게 말고 세상 그 어디에 또 있을까.. 내 기억속에만 있는 맛인데 말이다. 하하
식사를 마치고 IGA에서 오렌지 특산 와인을 몇 병 사고 바로 캠핑장으로 이동했다. Carcoar Dam Free campground.
BBQ시설, 화장실, 샤워실(찬물만 나옴;), 캠프파이어 가능, 수영금지, 경치 아주 죽여줌. 사진에서 보이는게 다가 아님...
두 나무 사이에 텐트 자리 잡음. 팸 할머니 오자마자 친구됨.
그림이다.
캠프파이어 준비중. 저 원형 불판은 집에서든 밖에서든 제 몫을 다 하는 구나.
캠핑엔 핫소스가 빠질 수 없다. 주로 불에 구워먹는 것이 고기나 소세지 류 인데 이 느끼한 것들을 단숨에 잡아주어 더 많이 먹을 수 있게 하는 것이 이 소스들.
Shit the bed
Chilli willi
Fire starter
Melbourne Hot sauce
Stubb's BBQ sauce (이건 안매움)
내 아웃도어 주방. Wanderer Premium Series Instant Stove Stand
티본스테이크와 플랫 머시룸, Capsicum, Cheese kransky 옆에는 블랙타이거새우 500g과 포터하우스. 스카치필렛이 남아있다.
Kmart에서 산 8인용 3룸 텐트와 리젝샵에서 구입한 Pavillo 에어 매트리스. 더블침낭. 이정도면 그냥 여기서 살아도 되겠다.
텐트, 가제보, 키친 셋업 영상은 아래 링크 클릭~
아웃도어 or 서바이벌 나이프 세 자루를 챙겨왔다. 이전부터 캠핑가면 써야지 하고 마련해 놨던 것들이다. 날 길이별로 Brisa, Gerber, Ka-bar 한자루씩 있는데 바토닝은 무슨 그냥 버닝스에서 산 2kg짜리 Felling Axe가 짱이다. Spear and Jackson의 카본 스틸 엑스 하나만 있으면 된다. 왜 옛날 지프 오프로드 차량 옆에 도끼를 장착하고 다녔는지 이제 이해가 된다.
이런 로맨티스트.
먹고 또 먹고 또또 먹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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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만 머물다 가려 했으나 힘들게 텐트친게 아깝기도 하고 그냥 너무 편하기도 하고 하루 더 머물게 됐다. 결국 크리스마스 아침을 맞게 됐는데 시드니에는 비가 온다 하는데 여긴 왜케 날씨가 좋은가.
이틀 밖에서 자고 일어나니 수염도 나고 상태는 별로 안좋지만 벌써 마음은 다 정화가 됐다. 이틀 밤 내내 불멍때리다보니 그냥 멍해졌다. 간밤에 잠깐 화장실 가려고 새벽 두시엔가 일어나서 하늘을 보니 밀키웨이가 쫙. 잠결에 내가 꿈을 꾸나 싶을 정도로 화려한 밤하늘에 오분동안 말없이 하늘만 보다 목아파서 다시 텐트에 들어와 잠들었다.
다시 짐을 다 싸니 이제 돌아갈 시간이구나 실감이 나는데 아쉬움에 발길이 쉽게 떨어지지 않았다. 막 떠나려는 찰나 팸과 케이뜨가 와서 휴대폰 유심 갈아끼우는 것 좀 알려달라고 하여 도와드렸다. 팸의 산타모자는 자기가 직접 만든거라고 자랑하며 쓰고 있는데 왜케 귀여운지ㅎㅎ
카라반 캠핑을 즐기는 이 두 사람은 은퇴 후 인생의 남은 여정을 여유롭게 보내는 중이라고 한다. 손자 손녀들이 10명이고 호주 각지에 흩어져 지내는데 1년 내내 자식들 돌아가며 만나고 애도 봐주고 캠핑도 다니고 행복한 여생을 살고 있다.
이들과의 짧은 만남은 코로나 등 고되고 힘들고 갑갑하기만 했던 올해를 잘 마무리하며 고생했다고 큰 선물을 받은 것 같은 느낌이다. 이 여행의 의미는 이걸로 충분히 족하다.
1월 26일 호주인의 날에 또 만날것을 기약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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