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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ing in AUS

Bathurst/Orange/Carcoar Dam 캠핑 여행 - 1일차 22122020~23122020

by MJINAUS 2021. 6. 16.

해 지는 Bathurst Littomore Motor Inn 지붕 위 하늘

 

이번 여행이 무엇보다 설레었던 이유는 호주에서의 첫 캠핑이었기 때문. 아무리 소소한 느낌의 가벼운 캠핑이라 해도 여러가지 조건이 맞아야 했다.

텐트, 가제보, 취사도구 등의 기본적인 장비들과 그것을 싣고 이동할 차량, 체력적인 여유, 장소 섭외, 화창한 날씨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와이프와의 휴일이 맞아 떨어져야 했다.

최근에 차를 바꿨고,

케이마트, 저기 블랙타운 어느 캠핑샵, 버닝스, BCF, 시드니 곳곳의 Surplus store 등 몇개월에 걸쳐 오만곳은 다 돌아다니며 모아 놓은 장비들을 거기다 싣고 구글 맵으로 대충 동선 잡아놓고 일 끝나고 다섯시에 집에 오자마자..

... 와이프를 태우고 그렇게 바로 떠났다.

새로 산 차는 라브4.

신차는 아니고 2015년식의 4세대 중고차다.

코로나때문에 가격이 많이 내려간 상태에서 비교적 괜찮은 딜로 구입. 48,000의 적은 키로수에 오래 탈 생각으로 구입함. 어디서 보니까 미국에서 이 차는 고장나서 바꾸는 게 아니라 지겨워서 바꾸는 차라고.. 그만큼 잔고장 없이 오래 탈 수 있다고 한다.

기존의 i20보다 훨씬 큰 트렁크에 마음까지 넉넉해진다. 그동안 준비해놨던 물건들을 다 넣고도 공간이 많이 남는다. 가솔린 SUV치고 연비도 그리 나쁘지 않다. 고속도로 주행시 6L/100km 정도 된다. 기름을 가득 채우면 500~550km를 달릴 수 있다.

차에 실은 물건들.

8인용 3룸 텐트

가제보

캠핑의자

캠핑키친테이블

버너

고기불판

바베큐도구

다양한 라이트

배터리

가스

아이스박스(음료수, 음식)

식수

더블 침낭

에어매트

옷, 속옷, 수건, 세면도구

카메라삼각대

서바이벌 나이프 세자루

도끼

목적지는 시드니에서 서쪽인 Orange 주변 지역.

초저녁 출발이라 오렌지에 도착하기 전 Bathurst에서 하룻밤 묵고 다음 날 일찍 오렌지 시내로 이동.

동네 구경과 점심까지 해결하고 Carcoar 댐 근처 프리 캠프그라운드로 이동하는 일정이다.

오른쪽 시드니에서 왼쪽 위 오렌지까지는 차로 약 4시간 정도.

블루마운틴을 넘어가야 하는데 꼬불꼬불 산길이 꽤 길다.

연말이라 그런지 통행차량이 거의 없어 천천히 달리며 차창 밖의 풍경을 즐길 수 있어 참 좋았다. 산을 넘는 도중 Lookout이 있어 잠깐 내려 블루마운틴을 내려보며 구경하려 했지만 해가 곧 질 것 같아 맑은 공기만 마시고 다시 이동.

 

오렌지에 도착하기 좀 전에 Bathurst라는 지역이 있다.

아기자기하지만 역사가 오래된 건물들과 자연의 조화가 잘 유지된 소도시다. 이곳의 숙소도 사실 부랴부랴 뒤늦게 잡게 됐다. 그러면서 얻은 꿀팁.

골드코스트나 그 외 사람들이 붐비는 관광지가 아니라면 숙소는 당일 또는 여행 전 날 알아봐도 무방하다. 오히려 그렇게 했을 때 좋은 점이 하나 있는데.. 이런 Motor Inn은 길가다가 많이 볼 수 있어 방을 구하기가 어렵지 않고 아무리 연말이라도 수요가 부족하여 방이 남아있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여행 당일 출발 전 연락하여 가장 저렴한 Standard Room을 예약하면 그보다 한 두 단계 높은 공실의 방을 서비스로 업그레이드 해 준다.

어차피 잠깐 머물다 가는 Motor Inn이라 Room 컨디션은 큰 차이는 없는데 그래도 50~60불 이득임.

재작년 Lake Macquarie의 Squid's Ink Motel이 생각난다. Motor Inn이지만 환상적인 Lake view를 가지고 있는 숙소라 여느 호텔 부럽지 않았다. 난 근교 여행시 이런 Motor Inn을 선호하는 편이다. 저렴한 가격과 깔끔한 시설이 장점.

예상 Check In 시간이 직원들이 퇴근한 이후의 시간이라 이런 기계에 키를 넣어놓고 우리에게 문자로 고유번호를 알려준다. 숙소에 도착한 우리가 이 기계에 고유번호를 누르면 우리 숙소의 카드키가 나온다. 처음봐서 신기함.ㅎ

그냥 심플한 모터인. 취사는 불가능하다.

 

 

 

 

역사박물관, Court. 그리고 오른쪽 아래 사진은 1차 세계대전과 2차 세계대전의 참전 용사들을 기리는 기념비.

Quick facts

Bathurst is a city in the Central Tablelands of New South Wales, Australia. It is about 200 kilometres west-northwest of Sydney and is the seat of the Bathurst Regional Council. Bathurst is the oldest inland settlement in Australia and had an population of 37,191 at June 2019.Wikipedia

Bathurst의 이른 아침 풍경은 고요하면서도 조금만 시간이 지나면 곧 역동적일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연말이라 평소보다 한적한 분위기였지만 그래도 아침일찍부터 운동하는 사람들과 출근하는 공사 인부들, 트럭이 많이 지나다녔다. 공원의 잔디와 나무들, 시설들은 아주 관리가 잘 되어 있었고 도로는 방금 청소한 듯 깨끗했다.

이 소도시의 건물들은 100년도 더 된 매우 오래된 것들이지만 낡아보이진 않는다. 세련된 도시에 비하면 오래된 마을의 느낌을 지울 순 없지만 나름의 잘 정돈된 깔끔함과 이 도시만의 결코 가볍지 않은 무게감과 개성이 존재한다.

Bathurst의 베스트3 Cafe 중 한 곳. Crema.

매우 느낌있는 이름만큼의 특별함은 없었음.. 캄포스 Bean

전날 늦게 도착한 탓에 출출한 배를 달랠 곳이 없어 들렀던 동네 피자파스타 가게. 시드니 에핑에도 한 때 자주 가던 이런 비슷한 가게가 있는데 은근 이런 곳이 양도 많고 맛있다. 폭립과 보스키올라, 라자냐와 콜라를 T/A해서 숙소에서 맛있게 먹었는데 다음날 아침에 동네 구경 산책하다 지나가다 또 발견함.ㅎ

1편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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