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연휴기간인데다 다음 주 크리스마스 멜번여행을 앞두고 설레는 마음에 혼스비 웨스트필드에 마실을 다녀왔다. 시드니 CBD에는 꽤 있지만 그 외 지역에선 몇 안되는 스타벅스 매장이 최근 이곳에 오픈했다. 혼스비는 꾸준하게 뭔가 새로운 것이 생긴다.
저녁에는 늘 닫혀있어 못갔지만 오늘은 와이프 퇴근이 약간 일러 한 번 가보자 해서 들렀다. 몇개월 전 휴가차 한국에 다녀왔을 때 용산에 있는 스타벅스에 지인과 방문해서 아이스더블에스프레소 라떼를 먹었는데 팔짝 뛸 정도로 맛있었던 기억이 있어 혹시 그게 있나 물어보니 "더블에스프레소에 아이스 넣어줄까?"라고 해서 그냥 카라멜마키아또 달라고 했다. 역시 스타벅스 커피는 나와 와이프 입맛에는 안맞는다. 너무 연하다.
와이프 사장님과 동료들 선물 산다고 데이비드존스, TK Max도 따라다니고 덕분에 나도 물건을 몇 개 샀다. 몇년만인가, 긴바지를 하나 샀는데 색깔도 맘에 들고 stretch pant라 앉았다 일어나기도 편했다. 멜번 날씨가 시드니보다 많이 선선하니 반바지 입고 돌아다니다간 또 한소리 들을 것 같고 그래서 긴바지를 입고 갈 계획. 차를 타고 가려다 비행기 타고 가기로 급 변경했기에 가서도 트램과 두다리를 이용해 열심히 돌아다녀야 하니 바지가 편해야 한다. 다이소에도 들러 언젠가 갑자기 떨어져 나온 포터블 가스버너 레버를 고정시킬 본드도 샀고 또 어디갈까 하다 Standbags매장에 가서 작은 지갑도 하나 샀다.
웨스트필드나 큰 쇼핑몰에 꼭 입점해 있는 가방가게인데 저렴하게 가죽가방이나 가죽지갑, 나름 괜찮은 백팩 또는 캐리어도 살 수 있는 곳이다. 거의 8-9년쯤 전에도 여기서 지갑을 샀는데, 진짜 가죽이라 그런지 튼튼하긴 한데 동전 넣는 곳이 헐거워져 지퍼를 잘 잠궜는데도 작은 동전들이 빠져나온 적이 있었다. 요즘은 애플월렛을 사용하고 회원카드 같은 것들도 다 모바일 앱으로 관리하고 있어 이참에 좀 작은 지갑으로 바꿔야겠다 싶어 주머니에 쏙 들어가는 검정 지갑을 샀다. 저 야리꾸리한 청록색(?) 무슨색이라고 표현해야할 지 모르겠지만 저 지갑은 주머니에 넣으면 불룩튀어나와 아주 불편했는데 이 작은 지갑에 꼭 필요한 몇가지 카드와 지폐만 넣으니 슬림하고 아주 맘에 든다.
웨스트필드 혼스비에는 Adore Homeware $ Gifts 라는 선물 및 장식가게가 있다. 여느 선물가게 처럼 잡화들을 가져다 판매하는 매장인데 약간 다른 점은 주인이 물건을 보는 눈이 남다르다는 것. 작은 공예품부터 조화, 큰 액자, 캔버스, 다양한 나라에서 온 신기한 물건들이 가득하고 물론 상당제품이 made in China겠지만 그냥 공장에서 막 찍어낸 물건 같아 보이지 않는 예쁜 수공예품들도 많이 있다. 이곳에서 작년에 크리스마스 선물로 그레첸에게 줄 작고 예쁜 고양이 화병을 샀었다.
다음달에 새로 들어가는 집에 인테리어로 무엇을 놓을까 요즘 행복한 고민을 한다. 한국에 있는 번쩍거리는 아파트와는 거리가 먼 아주 오래된 작은 더블브릭 유닛이지만 집에 들어서는 순간 포근하면서도 그린그린하고 아기자기하게 꾸밀 계획이다. 와중에 발견한 Travel map이 참 예뻐 인터넷에 찾아보니 거의 반값에 판매하는 곳을 찾을 수 있었다. 갔던 곳과 갈 곳을 핀으로 구분하여 표시하는 맵인데 색감이 마음에 든다.
빨리 이사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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