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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에 살기

16042020 Covid-19 Stand down 23일차 / 흰살 생선회가 너무 먹고싶다

by MJINAUS 2021. 6. 27.

생선 머리를 정면으로 봤을 때 (생선 입장에서) 눈이 왼쪽에 몰려있으면 광어/넙치, 오른쪽에 몰려있으면 가자미/도다리다. 까먹지 말자. 좌광우도 좌광우도

얼마 전 갑자기 흰살생선회가 너무나도 땡겨 동쪽숲마을에 요즘 사람들 입에 많이 오르내리는 생선가게에 갔다.

시간도 늦었던 터라 딱 썰어먹기 좋게 만들어놓은 횟감을 사기 위해 차를 타고 달려갔다. 호주에서 한번도 흰살생선을 돈주고 사먹어본 적이 없어서 횟감으로 가격이 어떻게 되는지 감이 없었다. 업장에 도착하여 안으로 들어가 디스플레이 되어있는 생선들을 봤는데 대체적으로 작은 사이즈로 포장이 되어있었다. 스킨은 깔끔하게 제거되어 있고 순살만 있었는데 포장 겉면에 무게는 써 있지 않고 가격만 적혀있었다. 흰살생선으로는 Drummer와 grouper 그리고 flounder 이렇게 세 종류가 있었고 각각 손바닥 반만한 크기에 20불 남짓 했었다.

살짝 무게가 궁금해졌다. 주인 아주머니께 각각의 무게가 어떻게 되냐 여쭤보니, 전자저울에 직접 재어 보여주셨다. 하나는 124g 다른 하나는 122g. 계산해보면... 키로에 100불이 넘어가는 아주 귀한 녀석들이구나...

당시엔 그걸 깨닫지 못하고.. 그냥 배고파서 몇 개 사서 집에와서 회를 썰어 먹었지만 다시는 가지 못할듯하다. 물론 생선손질비용이나 여러가지가 포함되어 있겠지만.. 이렇게 사먹는 건 비싸도 너무 비싸다는 걸 깨달았다.

그래서 오늘 아침 웨스트필드의 생선가게를 갔는데 사시미 그레이드의 흰살생선들을 팔고 있었다. 딱 보기에도 엄청 싱싱해보이는, 손질되지 않은 whole fish들이었다. 이걸로 한 번 회를 떠보고 살이 얼마나 나오는지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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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시간 후..

Sashimi 퀄리티의 스내퍼를 사왔다. 혼스비 웨스트필드에 있는 이 생선가게는 품질도 정말 신선하고 좋다. 직원들의 서비스마인드도 훌륭해서 늘 많은 사람들로 붐빈다. 보통 쇼핑센터 안에 있는 생선가게에서 싱싱한 생물들을 사는 것이 쉽진 않지만 이 곳은 다르다. 회전율도 빠르고 지나가면서 보면 늘 싱싱한 생선과 게, 횟감 필렛들을 볼 수 있다.

스내퍼는 도미인데, 살이 단단하고 빛나는 녀석으로 한마리 골라 스킨제거하고 회로 먹을 수 있게 작업해달라 했다. 추가요금은 없다고 하니 이보다 훌륭한 서비스가 있으랴! (다른곳은 어찌하는지 모르지만;;) 대가리와 뼈도 별도로 담아주었다.

 

1.365kg의 whole fish에서 살이 400g정도 나왔다. 키로에 $22.99 이니 홀피쉬의 가격은 $31.38. 대가리와 뼈는 제외하고 살만 봤을때 400g어치의 사시미를 $31.38에 구입한 셈. 100g에 8불이 약간 안된다.

아.. 지난 번 동쪽숲마을에서 먹은 회가 120g에 20불 남짓 했으니.. 지난 번에 산 생선을 같은 무게인 400g으로 계산해보면 $66을 주고 산 것이므로 두 배가 넘는 가격을 지불했던 난 크게 뒤통수를 맞은 겪이었다. 암튼..

이외에도 먹음직스러운 생선들이 많이 있었다.

 

 

 

살이 정말 통통하고 단단하다. 앞으로 생선 사다먹는 재미에 빠질듯하다.

보니또, 고등어, 도다리, 다금바리, 전갱이, 블루크랩 등 먹을게 많다. 아침에 가서 싱싱한거 골라와 손질해서 이것저것 해먹을 생각하니 신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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