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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함3

Singleton/Lake St Clair Campground 231221~251221 어디서든 차를 세우고 한 5일은 버틸 수 있는 캠핑장비와 식량을 가득 채우고 이런 산길을 몇시간 주구장창 달리는 건 꽤 중독성이 있다. 그래서 3일 혹은 그 이상의 휴일만 주어진다면 무조건 시드니 바깥으로 떠난다. 자유를 찾아 왔는데 전화기가 안터지니 불안한 건 뭐지.. 38L에서 70L로 아이스박스를 업그레이드 했는데 그래도 공간이 부족하다. 작은 집에서 큰 집으로 이사를 할 때 점점 짐이 많아지고 머지않아 그 집이 또 작게 느껴지듯이 이것도 그렇다. 늘 미니멀리즘을 갈망하지만 현실과의 타협에서는 뛰어난 협상가의 기질이 여지없이 발휘된다. 채우고 비우고를 반복하는 소비에서 오는 충만감은 늘 일시적이다. 게다가 70리터를 채우자니 음식 비용도 만만찮게 드는데, 기존의 작은 아이스박스가 운반도 편하고 욕심.. 2021. 12. 26.
간만에 해가 쨍쨍_Terrigal beach/The Entrance 내일부터 또 일주일 이상 흐림. 어제까지 거의 이주일 넘게 흐렸음. 잠깐 오늘 화창한 틈을 타 시드니를 벗어남. 호주에 살며 햇살 가득한 날씨가 이렇게 감사하게 여겨질 줄은 몰랐다. 어제 세탁기를 두번이나 돌릴 정도로 많은 양의 빨래들이 밀려 있었는데 이런 날씨는 가뜩이나 좋아하는 빨래의 즐거움을 두 배로 느끼게 해준다. 햇볕 잘 드는 베란다에 잘 널어놓고는 연말에 밀려드는 업무로 압박감과 스트레스로 홀딱 젖은 내 멘탈도 바싹 마를 수 있게 뒤도 안돌아보고 집을 뛰쳐 나왔다. 소중한 시간이 제 갈 길 서두르지 않고 느긋하기까지 하니 무엇을 더 바랄까. 테리갈 비치가 좋긴 좋구나. 사람이 없어서 더 좋다. 엔트란스 명물 펠리칸. 코로나때문에 펠리칸 피딩 이벤트가 임시휴업이다. 뭍으로 올라와 음식을 얻으러 .. 2021. 12. 2.
연말은 바빠야 하는데... 상당히 괜찮은 가격에 덤벨 세트를 중고구매했다. 작년 코로나가 발발하고 당시 오픈시간 단축정책으로 거의 하루의 1/3정도의 시간을 클로징했던 애니타임 피트니스. 문제는 오픈 시간이 줄어들면 그만큼 이용금액의 할인이 있어야 했음에도 불구, 별도의 공지조차 없이 풀 차지한 것에 매우 실망하였고 더이상 anytime이 아니라 sometime이라는 조롱섞인 농담과 함께 멤버십을 해지하였다. 이후 언더아머 블루투스 운동화를 선물받아 자의반 타의반으로 러닝에만 치중하며 공간, 기구의 제약으로 웨이트 트레이닝은 멀리해왔다. 이제 좀 여유를 찾고 다시 일도 나가며 일상 루틴을 회복하면서 슬슬 러닝이 따분해지던 찰나 우연히 중고시장을 검색하다 덤벨세트를 발견, 평소라면 바로 판매되었을법한 금액이었는데 혹시나 하여 판매자.. 2021. 11.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