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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요리로영주권까지

이민법, 머리로 냉정히 이해할 것.

by MJINAUS 2022. 8. 13.

당초 8월 첫째주에 예정이었던 ENS DE visa application 신청 날짜를 뒤로 미루게 됐다. 단 한주라도 빨리 신청하고 싶은 마음에 서두르게 됐지만 늘 조급할 때 실수가 나오는 법이다. 법무사님의 진심어린 조언이 없었다면 예정대로 비자 신청서를 넣어놓고서도 뭔가 찜찜한 구석때문에 마음 불편할 수도 있었겠다 싶다.

기간 산정에 오류가 있었다. ENS DE는 3년의 경력 증명이 필요한데 현재 일하고 있는 직종 관련한 서티를 취득하고 퀄리피케이션을 갖춘 후 부터 카운팅되며 Employment type은 Full time base여야 하고 파트타임은 풀타임의 절반으로 산정된다. 디플로마 코스의 컴플리션 날짜부터 현재까지 정확한 날짜계산을 한 후에 2020년과 2021년에 각각 한차례씩 있었던 Lockdown 기간(총 23.5주)을 빼니 3년이 정확히 채워지는 시기가 8월 초가 아닌 9월 초다. ENS TRT로 진행시 3년의 경력으로 인정되는 Lockdown기간의 Unpaid employed period가 DE에서는 적용되지 않는다.

법무사와 ENS DE 노미네이션 서류 작업 시 상담했던 내용 중, 캐주얼로 일한 기간도 있었지만 3년에서 약 2~3주 부족했던 풀타임 경력과 Covid19로 인해 강제적으로 업장을 shutdown할 수 밖에 없던 상황, 한 회사에서 5년 반 이상을 일했고 LMT 충족, 기술심사, 지난 3년의 income statement, 연봉조건, Workstatement(Job description) 등 그 외의 모든 서류가 완벽히 준비되어 있는 조건 등을 고려하여 정확히 3년의 경력이 채워지지 않아도 조금 일찍 Visa application을 넣으면 안될까 부탁드렸었다. 하지만 Rule은 Rule이기에 이민법에서 정확히 명시한 부분을 100% 충족하지 않으면 그 외의 요소들이 완벽하다고 한 들 혹은 비자 신청자가 아무리 절실하다 한 들 이민성 케이스 오피서의 평가에서는 불합격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간과하고 있었다.

드라마 미생에서 안영이가 탄소배출권 건으로 재무부장을 찾아갔을 때, 보고서 제출을 하지 못하고 대신 깨달은 부분을 구두로 보고하는 장면이 생각났다. 입장에 따라 해석이 달라진다는 것, 예산을 집행하는 재무부서의 메커니즘을 알게 됐다는 것, 그리고 뭐가 잘못되었는지를 고민하지 않고 무엇을 만족시키지 못했는가를 고민할 거라는 장면이다. 이 마지막 어플리케이션을 위해 5년 이상을 준비했는데 이 정도면 이해해주겠지, 다른 모든게 완벽한데 1~2주 정도 부족한 경력은 눈감아주겠지.. 참으로 안일한 생각이었다. 이민법이 제시하는 기준을 100% 충족한다면 이런 일말의 기대감 조차 가질 필요 없이 신청 후 마음 편안히 결과를 기다릴 수 있을텐데 말이다. 학교 입학부터 졸업생 비자, 기술심사, 407비자, 482비자, 186 DE Nomination까지 그랬던 적이 없었는데 왜 마지막 과정에서 마음이 살짝 흔들렸는지.. 조금 지쳤나 그런 생각도 든다.

암튼 자기가 신청하고자 하는 비자의 속성을 정확히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법이라는 것이 세부사항에서 해석이 달라지는 경우가 있어 그것을 교묘히 이용해야 하는 경우도 생길 수 있으나 큰 맥락은 변하지 않는다. 만에 하나 억울한 이유로 비자 거절을 당하더라도 최소한 이민성에서 제시한 조건들은 모두 갖췄다는 것을 증명해야 재심을 하던 할 수 있지 않을까. 이민성의 비자 관련 자료들을 읽고 또 읽고, 절대 내가 원하는대로 해석하지 말고 냉정하게 머리로 이해하고 진행해야 할 것이다.

ENS DE 신청 예정날짜: 08 Sep 2022
비용 납부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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