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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에 살기

버티기는 자신있지.

by MJINAUS 2022. 4. 21.

드라마보다 더 드라마 같은 일이 벌어지고 있는 최근 한 달,이런게 인생이구나 싶다. 지금 겪는 세가지 일이 한번에 하나씩만 찾아와도 매우 힘들게 버텼을 법 한 일들인데 세개가 한꺼번에 찾아오니 정신이 오락가락 술을 안먹었는데도 헤롱헤롱 한다. 한치 앞을 알 수 없는 상황에 평정심을 유지하기란 꽤나 어렵다. 신경을 많이 쓰다보면 입맛이 없어 식욕을 잃고 영양 불균형이 오고 끊임없이 결론도 안나는 생각에 생각만을 거듭하며 그나마 남아있던 에너지마저 불필요하게 낭비한다. 정신적으로 피폐해지면 낯빛도 어두워지고 기분도 우울해지는데 정상적인 상황에서 그냥 흘려보낼 수 있는 정도의 일들이 이럴때는 하나하나 매우 심각하게 다가오고 진정 악순환의 반복이 시작된다. 이런 예민함은 경우에 따라 만성이 되기도 한다.

따라서.. 일단 잘 먹고 잘 움직이고 평소 정상적인 무드와 몸상태를 유지해야 내가 그동안 해 왔던, 나에게 가장 맞는 현명한 선택과 결정을 할 수 가 있는 법이다. 보통 대운이 트기 전에 마음고생을 많이 한다고 하던데, 어마어마한 대운이 몰려오려나보다.

그 많은 손님들과 스태프 앞에서 "Fucking Asian Chef"라고 말한 호주 할아버지의 나를 쏘아보던 경멸의 눈빛이 너무 생생하다. xx놈.

그건 그렇고 셰프들의 집단 퇴사로 키친 오퍼레이팅이 불가능한 이 상황에 과연 Head chef인 Steve는 무슨 결정을 내릴지, 회사와 계약상태인 나는 어떤 최악의 시나리오를 준비해야 하는지.. 5년을 준비한 내 ens de를 신청하기 직전에 왜 이런일이 일어나는지, 게다가 도대체 왜 그분은 25년 동안 연락한 번 없다가 하필 이 타이밍에 멀리 호주에 있는 나를 찾으시는지.. 어휴 대환장파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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