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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에 살기

와이프가 ETF 투자를 시작했다.

by MJINAUS 2021. 7. 18.

락다운 되고 업장이 문을 닫는 통에 6월 말부터 집에서 쉬게 됐다. 망할 락다운. 그러다 지난 주 예전에 일했던 카페에 사장님 잘 계시나 안부 연락 드렸더니 마침 사람이 필요하다 하여 지난주에 알바로 이틀을 일했다. Disaster Payment도 잘 접수되어 지원금도 나오고 평상시 인컴에는 못미치지만 참 다행스럽게도 지난 주는 어느 정도 수입을 유지할 수 있었다.

하지만 내일부터 더 강화될 NSW 코로나 규제는 그 일 마저도 할 수 없게 만들었다. 그동안 특별한 규제가 없었던 모든 construction site의 작업을 중단시키면서 이제는 밖에 돌아다니는 사람이 정말 없게 될테니 말이다.

시드니에는 무수히 많은 건설현장이 있고 각각의 크고 작은 사이트에 그에 맞는 인력이 투입되는데 보통 그들은 모닝커피와 브랙퍼스트부터 점심까지 주변 상권에서 해결을 하는 편이다. 전부는 아니더라도 상당한 매출을 차지하는 고객의 한 부류였는데 이번 주지사의 결정은 트레이더 당사자들 뿐만 아니라 카페, 식당들에도 상당한 타격을 주게 되었다.




원래 일하기로 했던 내일과 모레의 시프트가 취소됐다는 전화를 받고 허기가 져 중국산 쌀과자와 인절미 과자를 몇 개 까먹고 뭐 재미난 일 없나 고민하다가 와이프를 앉혀놓고 설득을 시작했다. (ETF 관심갖게 하기ㅎㅎ)

와이프는 미끼를 물었고 곧 Commsec pocket어카운트를 생성하고 본인 계좌에 연결(처음에는 공동계좌로 연결했는데 나중에 세금문제 탓에 복잡해질까봐 개인계좌로 변동;;) Commsec 어플을 추가로 설치해서 포트폴리오를 열람할 수 있게 도와주었다. 그리고 와이프 개인계좌로 $600을 입금해주었다.

그랬더니 곧 Commsec pocket의 7가지 ETF의 정보들을 열람한 후 IOZ와 NDQ를 선택하여 과감히 각각 10주 씩 매수. 그리고는 뭔가 재미있어 한다. ㅋㅋ

Transaction은 내일 장이 오픈하면 체결 될 예정이다. 더 나아가 2021-2022 Financial Year에 계산할 CGT방법을 하나하나 설명해주니 아주 흥미롭게 듣는다. 매도 시점에 gain/loss를 계산하기 위해서는 어떤 주식을 얼마에 샀는지 정확하게 기록해야 한다고 강조하여 설명하니 바로 이해하며 엑셀 파일을 하나 만들어 transaction history를 기록하기 시작했다. 와이프가 돈의 흐름에 조금씩 관심을 가지니 나도 즐겁다.

재테크에는 굉장히 다양한 방법이 있고 각 가정의 수입과 지출에 따라 그에 알맞는 방식이 있다. 주변에서 해주는 조언은 어디까지나 조언일 뿐 나에게 딱 맞는 옷을 찾긴 어렵다. 따라서 내 자신의 상황은 내가 가장 잘 알기에 성공적인 재태크를 위해서는 얼마나 많이 공부하고 고민하느냐에 달려있다고 본다. 와이프가 돈의 흐름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이 기쁜 이유는 함께 고민하고 함께 방법을 찾아 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나와 다른 시각으로 상황을 읽고 해석할 수 있는 사람이 있다는 건 좋은 방향으로 나아감에 있어 큰 시너지 효과를 불러 일으킨다.

적어도 캐릭터 육성하는 Wow같은 게임은 와이프가 나보다 훨씬 잘한다. 그 끈기와 지혜가 이 필드에서도 잘 발휘되길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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