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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에 살기

달리고 달리고 또 달리자.

by MJINAUS 2021. 7. 1.

어우 일도 못하고 갈 곳도 없고 이 시국에 나 혼자 재밌자고 캠핑가는 것도 양심에 어긋나고(물론 갈 수도 없지만)..

날은 더욱 추워만 지는데 전기세 아까워 히터도 못키겠다.

지난 주야 어떻게든 혼자 마무리까지 하면서 시프트는 다 채우고 나와서 주급은 문제없이 나오겠지만 오늘부터 락다운이 끝날때까지는 급여가 어떻게 지급될 지 아직 모른다. 정부의 이번 락다운에 대한 financial support가 있을 거라는 소식에 회사는 Stand down레터를 즉시 발급해줬지만 이번에도 뭐 영주권, 시민권자 이상만 혜택에 있거나 혹은 이것저것 조건을 내세우며 하나라도 충족 못할 시 혜택 대상에서 제외되는 그런 불상사가 있진 않을까 노심초사다.

요즘 뛰고 뛰고 또 뛰고 매일같이 뛰고 있다. 일부러 트레이닝 반바지를 입고 나가면 너무 추워서 앞으로 무조건 달리게 된다. 공원을 뛰기도 하고 동네를 뛰기도 하고 보통 3~5km정도 달리고 온다. 특히 동네를 뛰어다닐때에는 유닛, 아파트 매매가 얼마나 나왔나, 이 유닛은 구조가 어떻고 저 아파트는 구조가 어떤가 주로 보는 편이다. 요즘 들어 부쩍 매매가 많이 나온 듯 하다. 현금이 필요해서 내놓은 것 같지는 않고.. 금리가 낮은 타이밍을 이용해 집을 팔면서 론을 더 끌어와 더 큰 집이나 하우스로 이사를 가려고 하는 모양이다. 이 타이밍에 나도 여유자금이 있었다면 근처로 하나 바로 구입했을정도로 매력있는 아파트 들인데 좀 아쉽다. 그래도 머릿속으로 건강함이 재테크의 시작이라는 굳은 믿음으로 호흡을 가다듬고 속도를 높인다.

오늘 달린 거리는 3.82km. 최근 휴대폰과 이어폰만 블루투스 연결하고 신발은 연결하지 않아서 기록이 없나 했는데 map my run 앱을 간만에 실행시켜보니 그동안의 기록이 다 업데이트 된다. 신기하다.

간만에 와이프랑 고기 좀 먹으려고 이스트우드에서 삼겹살을 사왔다. 집에 양배추가 많아 그것부터 다 먹으려고 깻잎과 고추를 따로 사오지 않았는데 와이프가 전화로 깻잎을 당장 사오라며 화가 난 상태다. 하지만 깻잎을 사오면 양배추가 또 뒷전이 되고 그러다 변색되서 버리게 된다. 일단 오늘은 간장 식초 소스를 맛있게 만들어 양배추를 맛있게 한 입 먹이고 시작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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