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완충을 해도 배터리가 너무 빨리 닳아 배터리상태를 보니 내 아이폰 배터리 건강이 굉장히 안좋은 상태라고 한다. 심히 걱정이 되어 당장 홈페이지에 접속, 상담원과의 채팅을 통해 지니어스바를 예약하고 찾아갔다.
시드니에 몇 안되는 애플스토어가 혼스비에도 있어 참 다행이다.
11시에 상담원과 채팅을 했는데 오늘 쉬는날이라 꼭 오늘 작업을 해줬으면 좋겠다 하니 두시간 뒤로 스케줄을 잡아줬다. 시간이 좀 남아 밥먹고 빨래하고 집안 청소 좀 하다가 슬슬 집을 나섰다. 1시 10분 예약이었는데 1시에 도착하니 10분만 있다가 다시 오라며 날 돌려보낸다. 매장 앞 소파에 앉아 있다가 시간 정확히 맞춰 줄 서니까 너 다시 왔구나 열 체크 좀 하자. 이상없음 확인하고 바로 입장시켜줬다.
지정해 준 자리에 앉아 잠깐 2~3분 기다리니 스마트해보이는 직원이 다가와 아주 상냥하게 인사하고 아주 빠르게 내 핸드폰으로 슉슉 무슨 작업을 하고 약관확인 및 내 서명을 받은 후 무료 교체 기간이 지났음을 고지해주고 아이폰 수거, 40분 후에 다시 오라고 한다. 내가 이 휴대폰을 4년이 좀 안되게 사용중이란 사실을 그 때 깨달았다. 아직도 새거 같은데. 나이를 먹어서 물욕이 사라졌나. 내가 이걸 4년이나 썼다니.
집에서 밥을 먹고 와서 배가 불러 푸드코트도 가기 싫고 뭐할까 하다 코로나때문에 한동안 발길을 끊었던 혼스비 도서관에 놀러가기로 했다. 가는 김에 이번 휴가때 빌려 볼 책이나 골라놓자 하여 즐거운 마음으로 2분 거리에 있는 도서관으로 이동. 다행히 지난 1월에 재오픈하여 부분적으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었다. 그리고 도서관 안으로 들어가 습관처럼 큐알코드 스캔하려고 했는데!? 핸드폰을 맡겨 놓았으니 스캔을 할 수 있는 기기가 없었다. 바보같이 가만히 서 있으니 저 멀리 어떤 직원이 나를 본다. 나도 그를 보고 서로 말없이 5초 정도를 서서 보고있었다. 그가 다가오며 "어떻게 도와줄까?" "나 핸드폰이 없어." "괜찮아 손으로 적어." "아 그러면 되지 고마워."
애플 스토어에 정확히 2시에 맞춰 돌아가니 열체크 다시 하고 저쪽에 가서 앉으라고 한다. 잠시 5분 정도 지났나.. 엔지니어가 내 아이폰을 들고와서 작업 잘 마무리 됐고 비용은 79불이라 한다.
예전에 아이폰 5를 사용했을 때 당시 배터리 교체비용이 상당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적어도 $79 이상..?) 궁금해서 직원에게 물어보니 배터리 가격이 전과 비교해서 낮아졌다고 한다. 어쨌든 생각했던 것보다 저렴해서 기분좋게 카드로 결제하고 신분증 한번 더 확인하고 애플스토어를 나왔다. 애플이라는 브랜드 자체만으로 특별히 좋은 감정을 갖거나 하는 것은 아니지만 새 모델이나 악세사리 구경하러 약 2년정도에 한 번씩 갈때마다 기분 좋게 들어갔다 나온다. 군더더기 없는 서비스, 특히 나이가 좀 있거나 혹 휴대폰, IT 같은 분야에 지식이 없어 약간 두려운 마음으로 찾아오는 나같은 고객들에게도 벽이 느껴지지 않게 응대가 친절하다. 게다가 매장도 늘 깔끔하고 청결한 느낌을 준다.
최근 Pixel 5의 사진기능이 마음에 들어 휴대폰을 바꿀까 하는 생각이 있었는데 이거 1년만 더 쓰고 바꿔야지.
100% 건강한 내 새 아이폰. 케이스도 새로 교체해줌.
강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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