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쉬는 날이 이렇게 행복할 수 없다. 이사 온 후로 쉬는날 집에만 붙어있게 된다. 전에 살던 집은 습하고 찝찝하고 그래서 쉬는 날엔 무조건 밖에 나가 돌아다녔었는데.. 지금은 나가기 보다는 주로 집에서 할 일을 찾는 편이다. 그리고 오늘은 자전거를 손 좀 봐주기로 했다.
아주 오래된 올드스쿨 바이크이다. 두 대의 자전거 중 하나를 올해 초에 팔고 남은 하나다. 프레임이 1989년산.
손을 봐 준 곳은,
앞 뒤 브레이크 교체(싱글 피봇에서 듀얼 피봇으로), 휠 볼트 교체,
페달 교체,
체인 세척
휠 볼트가 아주 녹이 슬어 그냥 부서지듯 풀렸다. 휠 자체를 바꾸고 싶었지만 Non-Puncture 타이어를 장착해놓은 탓에 포기. 저 타이어를 다시 빼서 새 휠에 장착하는 것은 너무나 힘든 작업이다.
암튼, 페달도 바꿔주고.. 이것저것 손 봄.
교체 전...
뒷브레이크, 앞브레이크 교체.
특히 브레이크를 포크 상단 고정시키는 홀이 새 브레이크에 맞지 않아 드릴로 구멍을 넓혀주고 마운트시킴.
뒤쪽도 마찬가지로 구멍 넓혀주고 끼움.
좋은 부품은 필요없다. 나에겐 시마노의 티아그라, 심지어 소라급도 사치다. 혼스비 역 근처 동네 자전거점에 들러 가장 저렴한 듀얼피봇 켈리퍼브레이크를 구매해 온 것. 택트로 브레이크는 뭐 유명하니 가장 저렴이 모델도 기본은 하겠지 싶었다.
이 오래된 부품들은 처음 미케닉에게 커스텀 오더를 넣을 때 그가 보유하고 있던 가장 오래된 듯한 클래식한 부품을 사용했기 때문이다. 그도 그럴 것이 커스텀을 의뢰하면서 내가 터무니없이 낮은 가격을 불렀기 때문에 그 미케닉도 선택의 폭이 넓진 않았을 것이다. 그치만 그렇다 하더라도 이 부품들은 너무 올드하다.
최소 20년 이상 된 듯한 브레이크. 마치 자전거 브레이크가 발명될 당시의 초기모델같은 고고함이 느껴진다. 으.. 저 볼트에 슨 녹을 보라.
포크와 프레임은 크로몰리 재질이라 수명이 알루미늄보단 오래 갈 것 같다. 어느정도 탄성이 있고 크랙이나 러그에 이상은 없어보이니 다가오는 여름에 종종 타고 다녀봐야겠다.
한국에서 가져온 캐논데일 바이크를 판매할 때 헬멧, 선그라스, 라이트 등을 일괄 판매했다. 그래서 헬멧을 다시 사야한다..
올드한 멋이 느껴지는 내 싱글기어바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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