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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ing in AUS

10122018 Palm Beach Lighthouse

by MJINAUS 2021. 6. 25.

이상하게 올해 여름은 늦게 찾아오네.
12월 중순이 거의 다 되어 가는데 보통 낮기온이 25~8을 왔다갔다 하고 한 2주에 한번씩 30도를 넘어가는 듯 하다.
여름에 바다를 자주 가는 편인데 날씨와 와이프의 Day Off, 내 Day Off 이렇게 삼박자가 맞아떨어져야 가능한 일이다.
그러나 어제는 와이프가 일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일 끝나자마자 바다를 가자는 와이프의 요구에 바로 출발했다.

목적지는 Palm Beach.
날씨는 무쟈게 좋았으나 시간대가 3~4시 경이라 바다에 들어가긴 어려웠고.. 산 위에 있는 등대에 올라가 시원한 바람을 맞고 왔다.
두 달 전엔가, 초승달이 뜨는 맑은 밤 은하수를 보러 팜 비치에 간 적이 있었다. 당시에 쏟아지는 별을 보고 한시간정도 하늘만 보다 왔었는데, 밤이라 위험해서 등대에 올라가 보진 못하고 돌아왔다. 이번엔 낮이니까 등대를 올라가야지 했다.

팜 비치는 양쪽에 바다가 있다. 요트들이 둥둥 떠 있다. 안에 사람들이 있는 지는 모르겠으나 해변가에는 그래도 꽤 많은 사람들이 있었다.

미니 크루즈가 오가는 선착장이다. 수상 택시도 이용할 수 있다.

정박해있던 카약. 누구의 것인지 모르겠지만 내가 딱 가지고 싶어하는 크기와 재질의 카약이다. 500~800불 정도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멀리서 등대 사진을 찍었다. 꽤 높은 곳에 있었는데 거리상으로는 언덕 밑에서부터 1.2km정도 된다.

초입에 어마어마한 큰 나무가 있다. 반지의 제왕 같은 판타지 영화에서나 나올 법한 나무다.

등대를 오르는 두가지 코스가 있다. 하나는 평탄한 길이지만 거리가 멀어 시간이 걸리고, 다른 하나는 거리가 짧은 대신 가파른 코스이다. 10분이면 간다고 써 있는데 20분 정도는 걸렸던 것 같다. 올라갈 때 땀을 줄줄 흘렸다. 뒤따라오던 와이프가 무슨 물이 떨어진다고 나한테 물어봤다.

한국에서 등산을 좋아해서 산을 많이 오른 편이었는데, 그거에 비하면 낮은 언덕 수준이다. 이제 막 출발했다 싶은데 벌써 정상에 와 있었다.

정상에 올라와 파노라마 사진을 찍었다. 올 여름 첫 바다다. 아주 시원하다. 물에 들어가진 못했지만 전혀 아쉽지 않았다. 사진상으로는 보이지 않지만 대략 50~60명 정도의 사람들이 있었고 생각보다 많아서 놀랐다. 몇몇은 드론을 띄워 멋진 풍경을 촬영하고 있었고, 여러 커플들이 바위에 걸터앉아 경치를 구경하며 여유를 즐기고 있었다.

날씨가 갑자기 흐려지고 어두운 구름이 형성돼서 해를 가렸다.

30분정도 등대(정상)에 머물며 바람을 쐬니 조금 추워졌다. 해가 금방 떨어지고 서둘러 내려와 석양을 감상했다.
평화롭구나 정말...평화로워...

팜비치는 밤에는 은하수, 낮에는 등대에 올라 시원한 바람쐬기로 참 좋은 장소이다.
시드니 North쪽에서 더 위로 올라가면 모나베일->아발론비치->팜 비치가 나온다.
아래 지도의 Marking된 장소.
육지의 끝에서 넓게 펼쳐진 바다를 감상할 수 있는데 View가 너무나 훌륭하다. 샌드위치나 김밥 등 간단한 음식을 싸가서 먹고 등대 뒤에 그림자에서 자리펴고 한 숨 자다와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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