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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ting out

Ettalong beach Napoli Pizza Pasta Restaurant

by MJINAUS 2023. 6. 25.

Galleria Ettalong Beach의 코너에 자리한 동네 피자 파스타집.

Ettalong beach를 처음 와봤는데 그렇게 NSW 이곳저곳을 돌아다녀도 늘 새로운 느낌의 동네를 만나게 된다. 고층 건물이 거의 없고 하우스 위주의 주거 형태로 이루어진 조용하고 평화로운 작은 바닷가 마을이다. 가장 크고 높은 건물은 아마 Mantra 호텔 건물이 아닐까 싶다.
 
젊은 사람들은 거의 없고 쇼핑센터의 샵들이나 레스토랑의 분위기를 보면 나이대가 좀 있는 사람들의 취향에 맞춘 느낌이 든다. Australian Bureau of Statistics (호주 통계청)에 찾아보니 median age가 52세고 영국을 비롯한 여러 유럽인들과 호주인들이 많이 살고 있다. 
 
 
 

 
 
비치는 작고 아담한데 보트나 작은 요트들이 떠있고 참 조용하고 한가로운 마을이다. 겨울이라 그런지 관광객이 없어 꽤나 조용한 분위기. 어느 동네든 주변에 사는 사람들이 외식이나 쇼핑을 하기위해 주로 찾게 되는 장소가 있는데 바로 Galleria Ettalong 이라고 한다. 작은 극장이 있고 부티크 샵, 카페, 소품가게, 빵집, 이탈리안 식당(우드파이어 피자 혹은 피자파스타), Bar, 일식당, 중식당 등이 모여 있다. 쇼핑센터긴 한데 규모가 꽤 작다.
 
하지만 놀랄 만큼 깨끗하고 잘 정돈되어 있는 센터 내부. 엔틱한 인테리어. 고급스럽지만 사치스럽지 않은 그리고 샵들은 개성이 넘친다. 굉장히 조화롭다고 해야 하나. 다양한 카테고리의 샵들이 이질감없이 하나로 어우러져 있어 어딜 들어가도 편안하고 분위기 있게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 같았다.
아쉬운 건 역시 겨울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너무 없어 약간 쓸쓸한 느낌이 들 정도로 조용했다는 것.

 



 
그렇게 동네를 돌아보고 어디를 갈까 고민하다 우리 부부는 피자와 파스타를 먹기로 했다.
 

조명과 액자의 그림. 작은 소품들. 테이블 보. 소박한 접시와 커틀러리. 하아.. 완전 내 취향의 레스토랑. 자신들의 유니크함이나 개성을 뽐내려 하기보다 포근하게 손님을 맞아주는 듯한 느낌은 마치 쉼터 같다. 부담없이 가볍게 들어가지만 뭔가 대접받는 것 같은, 또한 맛보기 전부터 벌써 음식에 대한 기대가 생기는 깔끔하게 정돈된 오픈 키친과 홀 세팅.
 
 
 

약간 어두운 조명과 은은하게 흘러나오는 음악은 마주앉은 상대와 오붓한 시간을 보내기에 최적의 공간이다. 오픈키친이지만 주방의 오븐소리나 벤틸레이션 소음이 크지 않아 다행이었다.
 
 

다양한 종류의 피자가 있었지만 역시 우리 입맛엔 수퍼수프림. 손으로 편 얇은 도우인데 바닥까지 크리스피하게 잘 익었고 감칠맛이 확 올라오는 토마토 소스 베이스가 아주 인상깊었다. 양파나 roasted capsicum이 있었다면 더 좋았겠지만 green capsicum과 페퍼로니가 적당히 잘 익어 맛있었다. 간간히 들어가있는 파인애플은 달콤한 산미를 곁들여줘 온갖 맛을 즐길 수 있는 수퍼수프림 다움을 느낄 수 있었다. 지난 번 The Newport에서 먹은 Hell's Bell's 피자 이후에 와이프와 처음 먹은 피자인데 그때 와이프는 매워 죽겠다고 한조각만 먹었던 반면 이번에는 반 이상을 먹는 것을 보니 마음에 들었나보다.
 
 

Creamy Fettuccine Boscaiola는 베이컨에서 나오는 감칠맛과 약간의 산미가 더해진 머쉬룸 크리미 소스가 잘 곁들여져 수퍼수프림과 괜찮은 조합이었다. 베이컨이 살짝 덜 익긴 했지만 너무 짜지 않아 좋았고 emulsification이 매우 잘 되어 처음부터 끝까지 소스의 풍미와 감칠맛을 맛있게 느낄 수 있었다. Parmesan cheese가 풍미가 많이 사라진 grated가 아닌 shaved나 shredded된 것이 올려졌다면 더 좋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은 있었다. 가격도 피자와 파스타, 음료수 두 개 까지 해서 $53. 이렇게 분위기 좋은 곳에서 이 가격에 이런 음식을 먹을 수 있는 곳이 이젠 많이 남아있지 않다.
 
지금과는 다르게 여름에 많이 북적이는 동네라고 하는데 연말이나 내년 초 여름에 꼭 다시 와보고 싶다. 많은 것이 변하지 않길 바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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