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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ado120 Diary

자동차 엔진경고등 뜨면 돈쓰지 말고 이것부터 해보자. 2006 Prado 120 V6 Mass Airflow Sensor clean 작업. 자가정비.

by MJINAUS 2023. 4. 13.

 

 

굉장히 찜찜한 경고등

 

 

 

꽤나 신경쓰이게 하는 경고등이다. 뭔가 엔진같이 생겼고 이름도 엔진 경고등. 차의 심장이라 여겨지는 엔진과 관련된 경고등이라고 생각하고 지레 겁먹을 필요는 없다. 빨간 경고등은 색깔이 주는 느낌 그대로 급한 신호지만 이런 류의 노란색 경고등은 그렇게 당황할 필요는 없다. 그런데 나는 엊그저께 이 신호를 보고 무척 당황하여 카센타로 달려갔다.

 

일단 경고등이 뜬 이후 차 자체의 느낌은 정차 후 출발할 때 엑셀이 살짝 반응이 늦는, 뭔가 딜레이되는 느낌이었다. 저 경고등이 뜨면 차는 자동으로 세팅을 바꿔 상황이 악화되는 것을 막기 때문에 출력에 변화가 생기거나 부들부들 떨릴 수 있다고 한다. 암튼 정비소에서 스캔을 하니 Oxygen sensor에서 산소가 멕시멈 수치인 0.8에 가깝게 잡혔다. 산소센서의 문제가 아니더라도 이 신호가 나올 수 있기에 무작정 산소센서를 고치는 것보단 다른 곳을 더 봐야 한다고 하는 정비사님의 말씀. 

 

원래 차에 뭔가 문제가 생기면 돈을 주고서라도 빨리 문제를 해결한 후에 안심하고 타고 다녀야 하는 성격탓에 산소센서 교체 가격부터 물어본다. 프라도 120 V6는 앞에 두개 뒤에 두개. 문제 있는 산소센서만 교체하면 되고 공임까지 해서 하나에 $300정도. 아이고 또 돈이구나.

 

다음주에 왕복 600km거리 캠핑이 예약되어 있어 쉬는 날에 반드시 고쳐야 한다는 다짐을 하고 유튜브를 검색하고 구글 찾아보고 그렇게 얻은 정보로 자가수리 한 내용을 군더더기 빼고 짧게 정리한다. 확실한 건.. 해볼만한 가치가 있다는 것.

 

Mass airflow sensor를 청소해볼건데 MAF sensor라고도 불리우는 이 부품은 에어필터 바로 옆이나 주변에 있다. 외부에서 들어오는 공기의 양을 감지하는 센서이며 연비와도 밀접한 관계가 있다. 이 자가정비의 목적은 먼지로 뒤덮이고 더러워진 이 센서를 청소하고 ECU를 리셋하여 엔진 경고등이 다시 뜨지 않게 하고 연비까지 개선하는 데에 있다. 물론 이 방법이 안통하면 전문가에게 맡겨야 하지만 이 작업만으로 좋은 결과를 얻은 유저들이 상당히 많다는 사실.

 

보닛을 열면 아래와 같다. 일단 배터리 음극을 탈거해서 전류를 차단해준다. 엔진 경고등 없애려면 ECU초기화를 해야해서 꼭 배터리 분리를 해줘야 한다. 그리고 양쪽 볼트를 풀고 엔진 룸 커버를 벗겨낸다. 다른 차량은 엔진룸 안벗겨내도 된다. 이건 프라도 120 V6 사진. 유튜브 검색하다 보니 보통 다른 차들은 에어 들어오는 파이프와 에어필터 사이에 있었다.

 

 

 

 

아래 왼쪽 사진을 보면 큰 구멍 옆에 작은 나사구멍이 보이는데 나사를 풀고 커넥터에 연결된 MAF 센서를 꺼낸 모습.

오른쪽 사진이 MAF센서다. 잘 보면 검은 물방울 같은게 보이는데 저부분이 센서. 청소 전 사진이 없는데.. 먼지로 잔뜩 뒤덮여 있었다. 이러니 공기 양을 잘 감지하지 못했고 산소센서에 잘못된 정보를 줘서 스캐닝에 그렇게 에러코드가 떴던 것 같다.

 

물방울같이 생긴, 검은 저 부분이 센서. 청소 전 사진을 못찍었는데 그냥 먼지로 덮여있었다.

 

 

 

안전하게 커넥터를 뽑아서 저 센서를 보닛 바깥으로 가지고 나와 조심히 다뤘어야 했는데 커넥터에서 분리가 안됐다. 그냥 엔진룸 위에서 작업. 스프레이를 뿌려야 해서 페이퍼타월 밑에 깔고 작업함. 다른 곳에 저 스프레이가 묻지 않게 주의해야 한다. 휘발성이 강해 혹시 작업중에 남은 전류로 스파크라도 튀게 되면 화재가 날 수 있다. 무조건 커넥터를 분리해서 작업해야 한다.

 

 

 

 

청소할 때는 아래 스프레이를 사용 한다. 구글에 MAF sensor cleaner라고 검색하면 다양한 상품이 나온다. 집에서 가까운 와이타라에 Auto one이 있어 비싼 돈 주고 사왔다. $31이었나. 인터넷에 더 저렴한 것도 많지만 주문하고 배송기다리고 할 시간이 없다. 저 센서는 3~4만 키로에 한 번 청소하면 된다는데 이 스프레이 하나면 죽을때까지 쓰겠구나 싶어서 그냥 샀다. 다시 말하지만 이 스프레이는 휘발성이 굉장히 강하다. 흡연자들은 담배를 다 피우고 작업할 것.

 

작업순서는 일단  저 노즐을 구멍에 끼우고 센서를 조준해서 스프레이 약 1~2초 분사. 20초 정도 기다려서 다 마르면 다시 스프레이. 이렇게 4번 정도 다양한 방향에서 분사하여 모든 면을 깨끗하게 하고 약 20~30분정도 완전히 마를때까지 기다린다. 사실 5분만 기다려도 다 마름. 탈거의 역순으로 센서를 제자리에 돌려놓고 배터리 음극 재 연결 한 후 시동걸고 5분 대기.

 

 

 

이렇게 하면 작업 끝. 테스트 드라이브 5km달렸는데도 엔진경고등이 들어오지 않았다. 출발시에도 딜레이 없이 부드럽고 뭔가 쌩쌩하다. 일단 배터리를 분리했다가 재연결했으니 다시 세팅해줘야 할 것이 있는데 시계 그리고 윈도우 오토 세팅이다. 윈도우 오토 버튼 세팅 방법은 아래 링크 참고.

 

https://www.wikihow.com/Reset-a-Car%27s-Automatic-Window-After-Replacing-the-Battery#:~:text=The%20automatic%20window%20function%20relies,it%20for%202%2D5%20seconds. 

 

 

연비도 줄어드는지 모니터링 해봐야겠다.

 

매우 신난다. 무지개도 떴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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