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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요리로영주권까지

18032020 JRWA 현장심사 진행

by MJINAUS 2021. 6. 15.

당일 아침까지 TRA LO와의 긴박한 스케줄 조정 끝에 드디어 현장 심사를 진행하게 됐다.

Anita Nogorotto. 그녀는 로마에서 10년 정도 셰프로 일을 하고 현재 르꼬르동 블루 Tafe에서 렉처러로 근무중이며 남편과 함께 쿠킹클래스를 운영중인 네 자녀의 어머니다. (심사 중 나눈 대화로 알게 된 정보들...)

현재 COVID-19로 인해 가게가 언제 셧다운을 할 지 모르는 상황에서, 그리고 외부로 돌아다니는 것 자체가 위험스러운 이 상황에 현장방문을 뒤로 늦추지 않고 오히려 서둘러 와 준 Anita에게 참 감사함을 느낀다.

너무나 긴장한 탓에 약 2시간의 현장 심사(인터뷰 포함)를 마치고 나니 온몸에 힘이 쭉 빠지지만 한편으로 많이 후련한 느낌이 든다. 최대한 기억을 살려내 대략적인 내용을 적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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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니지먼트 스킬

헤드셰프와 수셰프가 없을때 보고해야하는 어떤 일이 생겼을때 당시 어떻게 상황을 해결했고 또 보고는 어떤 식으로 했는지

실제 예) 인차지로 일하는 시프트 였음. 동료 중 천식환자가 있는데 서비스 시간 도중 어택이 와서 휴게실에서 안정을 찾게 도와줌. 상태를 5분 간격으로 확인하는 동시에 헤드셰프에게 연락을 하여 상황을 보고하고 해당 동료의 귀가 혹 병원 이송 승인 및 로스터 수정(캐주얼 스태프 콜)을 요청함.

답변이 오기 전 상황이 악화됨을 인지하고 선조치를 취함. 인력이 부족한 상황에서 현재 남아있는 스태프의 포지션을 재조정하여 데일리 타스크를 문제없이 완료함.

-자신의 타스크를 데일리별로 설명. 데일리 워크 플랜을 어떻게 설정하고 관리하고 진행해나가는지 예시를 들어 설명.

일일별로 프랩 플랜을 설정. 일일 로스터를 바탕으로 각각의 포지션에 위치한 셰프들의 어빌리티와 컨디션 확인. 언더프레셔 안에서 데일리 타스크를 문제없이 시간내에 완료하는 것이 주 목적. 캐주얼스태프의 효율적인 관리를 통한 인건비 절약 및 직원들의 피로도가 한쪽으로 기울지 않도록 균등하게 타스크를 배분.

-비지니스 expectation에 어떻게 부응하는가

서비스, 푸드 퀄리티, 위생 등 모든 부분에서 맡은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음을 설명.

-팀리딩

-커뮤니케이션 스킬이 왜 중요한지

컬쳐럴 백그라운드를 이해하는 것이 커뮤니케이션의 기본. 매너를 지키고 레이시즘 및 하라스먼트로 인한 트러블이 발생하지 않도록 늘 신경씀.

-언더프레셔 상황에 어떻게 대응하는지 예시

침착한 컴플레인 대응, 몰려오는 오더 도켓의 효율적 리딩방법 설명

-2hour 4hour rule

-OHS 실제 예

바닥 미끄러운거 물 제거.

이큅먼트 고장난거 라벨 붙이고 구석에 보관. 셰프에게 보고. 세니타이징, 워시 핸드

-사용하고 있는 이큅먼트, 일어날 수 있는 위험요소 설명과 해결책 설명.

마지막으로 자연스러운 대화 이어짐. 현재 일에 대한 만족도, 자신의 목표. 요리 관련된 과거 히스토리

위의 질문들을 큰 틀로 보면 되고 세부적으로 약 30~40개정도의 질의응답이 오갔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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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시간은 대략 1시간 40분정도.

실무 모습을 보여준 것은 20분 남짓밖에 되지 않았다.

대화가 많은 부분을 차지하였는데 그 과정에서 어세서의 이야기도 많이 들을 수 있었고 내 이야기를 할 기회도 꽤 많았다.

요리에 대한, 그리고 셰프로서의 목표에 대한 내 스토리를 가능한 한 많이 들려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어세서는 대화의 모든 내용을 받아 적었는데, 나중에 TRA에 보고할 때 약 10일의 기간에 걸쳐 일일이 다 타입하여 보고한다고 한다.

나는 개인적으로 질문을 던지고 답변을 찾아 기록하는 나만의 셰프 노트가 있었는데 그것을 아주 관심있어 했다. 심지어 내가 직접 그 노트에 대해 소개하는 것을 휴대폰으로 녹화해도 되냐고 나에게 허락을 받고서는 약 2분간 동영상 촬영을 했는데 그것도 함께 첨부하여 TRA에 제출한다고 했다.

Anita는 참 존경스러운 셰프였다. 본인의 이야기를 빌리자면, "다크스킨, 성별, 인종에 대한 차별을 이겨내고 현재 위치에 있는 것이 가능했던 것은 꾸준한 노력과 실력이었다. MJ너도 지금의 모습을 유지하고 항상 공부하고 노력해라." 라는 그녀의 조언은 크게 내 가슴을 두드렸다.

지금은 르꼬르동 블루의 렉처러, 쿠킹클래스 운영, 셰프, 컨설턴트, 네 아이의 엄마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Anita는 현재 54세의 나이에 누구보다 활기찬 에너지로 멋진 인생을 사는 멋진 사람이었다.

잡레디프로그램의 한 부분, 특히 중요한 부분인 현장심사였지만 단순히 평가의 시간을 넘어 분명한 내 인생의 터닝포인트였다.

약 10일 후 Anita의 현장심사 디스크립션에 대한 최종 오류가 없는지 내가 컨펌을 하면 Anita는 그것을 TRA에 제출하고 JRWA결과를 받은 다음 마지막 QPR과 4단계 신청을 접수하는 일만 남았다. JRP의 끝이 조금씩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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