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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에 살기

21042020 Covid-19 Stand down 28일차 / ATO에서 연락옴. Early release of superannuation / 노란차 수리완료 / Roman

by MJINAUS 2021. 6. 27.

ATO로부터 Early release of super 신청이 접수되었다고 문자가 왔다. 그리고 내 수퍼 펀드회사에 요청을 보냈고 일반적으로 입금되는데 5일이 걸린다고 한다는 내용이다. 생각보다 일처리가 빠르네!

문자 마지막에 불안한 문장.. 만약 어플리케이션이 거절되면 바로 연락달라는데.. 그냥 좀 별일없이 처리됐음 좋겠다.

오전에는 리페어샾에서 전화가 왔다. 내 노랭이 수리가 완료 됐다고. 그래서 알았어 한시간 후에 갈게! 라고 하고 잠깐 누워있다 잠이 들었다. 깨어보니 한시간이 지나있어서 부랴부랴 나가서 찾아옴. 내 인생에 이렇게 무기력했던 적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많이 누워있다. 가끔 일은 다시 나가고 싶긴 한데 이렇게 누워만 있는것도 좋은 건지 나쁜건지 구분도 안된다 하하.

차는 아주 말끔히 수리됐다. 내부까지 세차가 잘 된 듯 하다. 외관도 깨끗하게 코팅까지 다시 한 것 같고, 군데군데 튀어나온 휠캡도 잘 들어가있다. 아 근데 아직도 개미가 좀 돌아다닌다. 차에서 개미를 어떻게 없애야 하나...

노랭이 차를 맡긴 후부터 내 차로 와이프 출퇴근을 시켜줬는데 이제 와이프 차가 왔으니 아침에 일찍 나가지 않아도 된다. 좋긴 하지만 또 차 사고가 날까 매일 걱정이다.

Roman에게 연락이 왔다. 내 애뉴얼 리브가 정확히 얼마나 남았고 퍼스널 리브를 사용할 수 있는지 여부에 대해서 지난주에 물어봤었는데, 확인해보니 가능하고 지금 사용하고 싶냐고 문자가 왔다. 그래서 최근 Early Release of Superannaation 롯지하고 처리 기다리고 있다고 하니 어떤비자 Classification 이냐고, 그래서 Temporary skiled work visa라고 사실대로 말해주었다.

사실 업장과는 상관없는 프로그램이긴 하지만 로만은 현재 내 상황이 걱정됐는지, "내가 지금 잡 키퍼 신청서 보내줄테니 디테일 작성해서 돌려줘. 이게 얼마나 걸릴지, 혹은 승인이 날 지 안날지도 모르지만 시도해 볼 가치는 있어"

라고 답장이 왔고 이메일로 폼을 보내줬다. 이미 Job keeper subsidy는 Temporary비자 홀더에게는 적용이 안된다는 걸 서로 알고 있었지만 그래도 이런 액션이라도 보여줘서 참 고마움을 느낀다. 폼을 직접 보니 Nomination Section에서 시티즌이나 PR, 그리고 Subclass 444비자 홀더여야 한다고 분명이 명시가 되어있다. 모든 폼은 당연히 사실대로 기재되어야 하고 추후에 거짓이나 실수로 기입된 내용으로 인한 페널티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어쨌든 난 신청할 수 없다.

갑자기 이것저것 신경을 써서 그런지 극심한 두통이 찾아왔다. 점심에 콜스앞에서 후라이드치킨을 포장해와서 샐러드랑 함께 먹었는데, 이게 체한건지 아니면 신경성인지, 암튼 지금껏 경험해보지 못한 엄청난 두통이었다. 갑자기 그런 걸 느끼니 예전에 있던 불안증세가 또 찾아와 손발에 땀이 나고 아주 정신이 없었다. 다행히 약먹고 네다섯시간 자고 일어나니 좀 나아졌다.

코로나때문에 일도 못나가고 잠깐 정신줄을 놔서 나약해졌나.. 고민이 된다. 두통때문에 이것저것 찾아보니 다양한 병명이 나오는데,(사실 이것은 불안증세의 흔한 행동이다) 그 중에 심각한 중증들에 대한 내용을 읽다보니 (다행이 그렇진 않은 것 같지만서도) 만약 지금 나나 와이프 둘 중 한명이 많이 아프게 된다면 주변에 돌봐줄 가족도 없고 참 힘들어지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한국으로 돌아가는 게 맞는건가, 호주에 살자고 조금 더 버텨보는 게 혹 나만을 위한 건 아닐까, 와이프는 항상 내 의견을 따라왔고 자기는 어디있어도 좋으니 괜찮다고 하는데.. 한국에 돌아가면 좋아할 사람은 많고, 반대로 여기 남아있으면 좋은 건 나랑 와이프 둘 뿐이니..

음.. 고민을 많이하니 배가 아주 고프다. 뭣 좀 먹고 자야겠다. 현재시간 밤 12시가 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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