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시드니에 살기

영주권 취득 다음의 목표.

by MJINAUS 2023. 10. 22.

그동안 모아둔 애뉴얼리브의 약 3/5정도를 사용했다. 그래도 아직 200시간정도 남았다. week로 환산하면 약 5.3주 정도다.
두달짜리 휴가는 조금 긴 감이 있었지만 만나고 싶었던 사람, 하고 싶었던 것 그리고 특히 먹고 싶었던 모든 것을 다 먹고 돌아오기에는 적당한 기간이었다. 게다가 정형외과, 치과, 내과, 내시경 검사까지 병원투어도 성공적으로(?) 마쳤기에 아주 알차고 뿌듯한 시간이었다.
 
일년에 한달 정도의 휴가는 꼭 필요하다고 느꼈다. 스트레스 풀고 먹고 싶은거 먹으고 멍도 때리고 좋지만 무엇보다 마음가짐이 달라진다. 쳇바퀴처럼 돌아가는 루틴에 갇혀있다보면 생각의 확장이 더디게 되는데 이렇게 잠시나마 틀을 벗어나면 다양한 상상을 하게 되고 그것의 일부는 삶의 다음 목표로 이어지게 된다. 직업도 바꾸고 싶고 투자도 적극적으로 하고 싶고.. 투자를 생각하다보니 홈론을 이용한 주택 구매로 자연스레 생각이 이어지게 됐는데 내 나이에서는 많은 누구나가 거쳐가는 평범한 목표지만 내 인생에서는 또 다른 도전이기에 매우 설렌다.
 
지지난주, 예정된 업무 복귀일 일주일 전에 미리 호주에 들어와 운전해서 브리즈번을 다녀왔다. 시드니에서 약 10시간 정도가 걸리는 거리라 가는데 하루, 둘러보는데 하루, 돌아오는데 하루 해서 3일을 사용했다. 입스위치, 첨사이드, 마운트그라밧, 그리고 골드코스트의 사우스포트까지 둘러보고 돌아왔다. 그 주 주말엔 고스포드를 둘러봤고, 어제는 데이오프 이용해 시드니에서 약 한시간 반 떨어진 뉴카슬도 다녀왔다. 일부러 먼쪽부터 매잇랜드부터 해서 카메론파크, 엣지워스, 글렌데일 주변 , 플렛쳐, 코타라, 카디프를 둘러보고 시드니로 내려오며 레이크맥쿼리 주변까지 자세하게는 아니고 분위기만 느끼고 왔다.
 
가만히 앉아서 인터넷으로 매물만 확인하기에는 이 계획에 들어가는 돈의 액수가 너무 크다. 투자용으로 구매하는 주택은 데이터만 분석해서 가능할 수 있겠지만 내가 직접 살 집을 찾는 건 직접 가서 눈으로 보고 몸으로 느껴야 한다고 생각한다. 아무리 집이 깔끔하고 괜찮아보여도 불편할 수도 있고 약간은 허름하고 오래된 집이라도 뭔지 모를 안락함을 느낄 수 있다. 호주에 와서 여러번 거처를 옮기며 경험했던 부분이다.
 
이번에 찾게 될 혹은 찾아지게(?) 될 여덟번째 거처에서는 못해도 편안하게 십년정도는 머물고 싶다.

반응형

'시드니에 살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Pre-employment Physiotherapist screen  (0) 2023.11.10
잡 오퍼를 받았다.  (0) 2023.11.08
덥다 더워(음식사진 추가중)  (0) 2023.08.20
Bluecard 완료됐다고 아마존플렉스에서 메일 옴  (0) 2023.08.10
Pickle pizza  (0) 2023.07.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