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본의 도미노피자에서 선보인 피클피자를 따라해봤다. 정확한 레시피가 없어 커뮤니티에서 사람들이 나눈 정보를 바탕으로 만들었다.
요즘 점심에 뭘 해먹을까 매일 즐거운 고민이다. 지난 3월 메뉴가 바뀌면서 더이상 사용하지 않는 피클이 한가득인데 피클피자는 남은 피클들을 사용하기에 최적의 메뉴! 동료들한테 이거 만들어 먹을꺼라 하니 다들 욕은 안했지만 찌뿌려지는 인상은 티가 날 수 밖에 없었다. 일단 만들어서 먹여보자 싶어 얼른 구워봤다.
기본적인 토마토 베이스를 사용하면 피클의 새콤달콤함이 토마토 소스와 버무려져 피클고유의 맛이 가려질 것 같아 garlic confit 베이스로 했다. 이 피자는 거의 피클과 치즈가 주된 재료라 너무 단조로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garlic에 grated parmesan을 섞어 베이스로 사용했다. 그 위에 모짜렐라를 살짝 뿌리고 빈공간 없이 피클로 가득채운다음 모짜렐라 다시 살짝 뿌려줌.
도미노 재팬 홈페이지의 피클피자 재료를 보면 이렇게만 나와있다. 지금 일하는 키친에서는 카망베르를 사용하지 않아 (brie도 없음) 그냥 kewpie 마요네즈를 위에 뿌려줬다. 마요네즈는 어디든 잘 어울리니까.
생각보다 괜찮았다. 갈릭 베이스가 피클의 과도한 시큼함을 잘 잡아주면서 파마잔 치즈의 풍미가 끝에 살짝 올라오는게 밸런스가 꽤나 괜찮았다. 다들 한입씩 먹어보더니 오 맛있네 하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테스트로 만든 피자가 6인치 스몰 사이즈라 영 배가 안찼다. 그것도 네 명이 나눠먹었으니. 점심 때 먹으려고 피클에 좀 더 다른 재료들(roasted pepper, pepperoni) 까지 넣어 다시 구워봤는데 역시 피클피자는 피클만 들어가야 한다. 도미노 재팬 피클피자 40cm 도우 하나에 600g 의 피클이 들어간다고 하는데 역시 그들의 시도는 예사롭지 않다. 다음에 카망베르 남은 거 있으면 Béchamel sauce에 녹여서 함 뿌려 먹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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