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프라도 120 중고를 루프와 보닛 페인트 벗겨짐 탓에 나름 저렴한 금액으로 구입할 수 있었다.
잘 관리된 탓에 성능은 문제 없었으나 외관이 늘 아쉬워 보닛은 리페인트를 했고 비용 탓에 루프는 손을 못댄 상태였다.
그러다 요즘 루프 페인트 벗겨짐 현상이 점점 심해지는 것 같아 몰리네 아빠가 운영하는 에핑모터스에 가서 혹시 리페인트 작업 하냐 물으니 와이타라에 친구가 하는 리페어샵을 추천해 줘 그곳으로 갔다.
덩치가 엄청 큰 오너가 차를 주욱 훑어보더니 혼스비 도요타 서비스센터가서 지금 말하는 그대로 가서 얘기하라고.. 내용은, "이 페인트 이슈는 도요타에서 해결해야 될 일이다. 여러 정비소를 돌아다녔으나 한결같이 도요타 서비스센터에서 무상으로 수리를 받을 수 있다는 조언을 받았다. 관련 내용을 다룬 9뉴스 방송도 찾아봤다. 방법을 찾아달라."
와이타라 도요타에 가서 서비스 담당자를 찾아 위와 같이 이야기하니 앞으로의 진행 순서를 안내해준다.
1. 스케줄 잡아 재방문. 차 외관 전체 사진촬영
2. 차량, 오너 디테일과 사진 첨부하여 도요타 본사에 제출하고 무상수리 승인 날지 안날지 지켜봄.
기준이 뭐냐 물으니 본인들도 알 수 없다 함.
3. 승인되면 약 2주 정도에 걸쳐 센터에 들어가 작업
4. 모든 비용 무상.
뭐지. 지난 번 보닛 페인트 재작업 하는데 해당 리페어샵에서는 이런 얘기는 들은 적이 없는데.. 암튼 위 스케줄대로 진행하기로 하고 다음주 목요일 13일에 와이타라 도요타 서비스센터 방문 예정. 이거 진행 잘 되면 참 좋겠다.. 거의 $1,000~$1,500 아낄 수 있음.
호주 도요타에서 본 이슈 관련하여 발표한 내용을 보면,
코롤라와 루쿠스, 특정연도의 하얀색 페인팅, 선번과 자외선으로 인한 페인트 필링이라고 한정되어 있지만 해당 차종이 아니더라도 딜러십의 인스펙션 하에 비슷한 현상이라고 판단되면 수리 가능이라고 함.
일단 진행시켜놓고 지켜보자.
13042023
스케줄 맞춰 도요타 와이타라 지점에 찾아가니 배정된 담당자가 출근하지 않아 진행할 수 없다 한다. 오늘 스케줄을 위해 일도 빼고 왔는데 이게 무슨 일이냐고 엄살을 부리니 매니저까지 나와 사과하면서 다음주로 스케줄을 변동하자고 하여 다음주는 일주일 내내 휴가를 가니 그 다음주로 스케줄을 잡고 목요일이 가장 좋을 듯 하며 이메일이나 텍스트로 기록을 남겨놓아달라고 하고 돌아왔다. 음.. 27일 목요일에 재방문예정.
280423
어제 예정대로 재방문.
서비스 담당자에게 차량 오너십 증명 서류와 페인트 필링 데미지 위치 함께 확인하고 사진 찍고 메일로 전송. 접수해주겠다며 사무실에 들어가 약 10분 후에 다시 나와 결과적으로 이 건은 진행이 불가하다는 말을 듣게 되었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는바,
첫째, 내가 이 차를 중고로 구입할 때 해당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고 차 구매 날짜가 작년 8월인데 당시에 필링 현상이 없었다 해도 현재 상태로 봐서는 구매후부터 지금까지 약 8개월동안에 일어난 현상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따라서 이 데미지는 이전 오너 혹은 그 이전오너의 잘못된 차량관리로 인한 것일수도 있으므로 도요타 워런티 적용이 안된다.
둘째, 페인트 필링 관련 도요타 워런티는 특정 차종의 특정연식 특정컬러에만 적용된다. 예를 들면 2003~2008년 코롤라 화이트 앤 블랙.. 이 연식의 프라도는 워런티 적용 모델이 아니며 심지어 컬러도 해당사항이 없다.
셋째, 페인트 필링의 형태가 강력한 선번으로 인한 것 같다. 코팅 벗겨진 자국과 형태로 보아 아마 이 차 위에 루프랙과 루프백이 오랜 기간동안 달려있었던 것으로 추정되며 이는 도요타 팩토리 페인트 필링의 형태로 보기 어렵다.
도요타 와이타라(혼스비) 서비스 매니저까지 나와 친절하게 설명하고 매우 안타까움을 표현한다. 그들의 정중한 안내과 공감에 위로를 받고 그대로 차를 가지고 나왔다. 뭐 처음부터 큰 기대는 하지 않았지만 확실하게 불가능하다는 이야기를 들으니 오히려 낫다. 괜한 기대를 안해도 되니까.
리페어샵에 견적 물으니 약 $1,200~$1,500 정도 한단다. 당장 급한 것은 아니니 일단 보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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