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M(CHRONIC DISEASE MANAGEMENT) Plan 이용하기. Medicare benefit
몸이 하나둘씩 고장나기 시작하는 나이다. 지난달 언젠가 자고 일어나니 목부터 어깻죽지가 뻐근하고 뻣뻣한 느낌이 있었는데 그 이후로 점점 왼쪽 어깨를 타고 내려와 결국 엄지와 검지의 감각까지 무뎌지는 현상이 나타났다. 피부를 만지면 내 것같은 느낌이 없고 하루에도 수십번씩 저리고 유리물컵을 쥐기 힘든 정도까지 되고 나서야 인터넷을 검색해보기 시작했고 대충 목디스크 증상이 비슷하다는 걸 알 수 있었다. 카이로 과정으로 비자를 취득하고 캔버라에서 시드니로 최근 이사 온 대학선배의 추천을 받아 동네에 있는 카이로프랙틱 병원에 찾아가 닥터를 만나고 바로 엑스레이를 찍었더니 경추 5번과 6번 사이의 디스크가 돌출되어 왼팔로 이어지는 신경을 압박하는 것을 발견했다. 젊은 나이 치고 상태가 많이 안좋다 하는데 어려서부터 몸을 너무 험하게 굴렸던 게 후회된다. 스무살에 요추 4-5번의 디스크가 나와 군대가기 전 병원신세를 졌었던 그 흔적도 이번 엑스레이를 통해 오랜만에 확인할 수 있었다.
엑스레이로 상태가 분명히 확인됐으니 더 지체않고 바로 치료를 들어갔고 지금까지 약 7번을 진행했으며 지금은 약 90% 회복한 상태다. 목의 가동범위가 정상으로 돌아왔고 팔의 감각이상증상은 거의 사라졌으며 특정한 바르지 못한 자세를 할 때 말고는 저림도 거의 없어졌다. 세상에 이런 치료가 다 있나 싶을 정도로 매회 놀라움의 연속이었다. 문제는 치료 비용인데 회당 가격은 초진 $110 이후 매 회 $75. 메디뱅크 사보험 Extra60에서 연 $200의 클레임 리밋을 회당 약 40%선에서 차감받고 남은 금액을 카드로 결제했다. 총 일곱번의 세션에서 카이로에 해당되는 리밋을 다 사용하고 이후부터는 순수 내 돈으로 내야 하는 상황에서 지인을 통해 CDM이란 것을 알게 됐다.
https://aci.health.nsw.gov.au/__data/assets/pdf_file/0008/212786/MBS_Chronic_Disease_Management_and_Allied_Health_Fact_Sheet.pdf
링크를 따라가면 CDM관련 안내를 볼 수 있다. CDM은 쉽게 말하면 메디케어 혜택의 하나로, 만성질환이 있는 경우 증명 서류를 가지고 GP를 만나 케어플랜 진행의 승인을 받으면 calender year 안에서 연 5회 무료로 치료를 받을 수 있는 플랜이다. GP 말고도 두 명의 healthcare provider의 승인이 필요한데 나같은 경우는 엑스레이 판독 의사와 카이로 닥터, 그리고 GP 이렇게 총 세명의 승인으로 본 플랜을 진행할 수 있게 됐다. 다음 세션이 다음주에 잡혀있는데 GP로부터 받은 서류를 들고 가면 처리해 줄 것이라는 조언을 받았다. 아래는 CDM Plan이 적용되는 item 목록이다.
-요약
목이 뻐근하고 팔에 저림증상이 오면 카이로프랙틱 클리닉을 방문한다.
닥터 레퍼런스를 받고 엑스레이 촬영한다.
증상 확인 후 카이로프랙터에게 CDM 진행을 위한(GP에게 가지고 갈) 리포트를 요청한다.
리포트 들고 GP 방문해서 CDM진행 요청한다.
CDM승인 서류 가지고 카이로 클리닉 가서 사용. 피지오 가서도 사용할 수 있음. 캘린더 이어안에 총 5회 가능.
*추가내용
2082024
2주 전에 예약한대로 오늘 카이로 방문해서 치료 받고 CDM을 사용했다. 세션 5회 완전 무료인 줄 알았지만 갭차지가 $14.65 있었다. 그래도 전보단 훨씬 낫지. CDM은 캘린더 이어 안에서 다 사용해야 하고 내년에 다시 5회 받으려면 그 땐 GP만 찾아가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