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rk Diary

퇴사. 직업 변경. 이사.

MJINAUS 2024. 1. 31. 09:55

작년 12월 초에 사직서를 내고 지난 1월 28일 부로 회사를 그만뒀다. 모든 과정이 꽤나 순조로웠다. 트러블이 아예 없었던 건 아니지만 되돌아 봤을 때 지난 하나하나의 이슈들이 다 나름의 이유가 있었고 그 흐름에 역행하지 않고 따라가니 이런 결과가 나타났다. 큰 감정의 동요가 없으니 이보다 괜찮은 마무리가 또 있을까. 남은 애뉴얼리브와 Lieu 정산만 문제없이 잘 됐음 좋겠다. 그걸로 건조기도 사고 식기세척기도 사고 집에 에어컨도 설치할거니까.

 

나이가 들면서 변한 건지 잘 모르겠지만 전혀 다른필드에서의 시작이 두렵거나 걱정되거나 하진 않는다. 오히려 감사하게도 마음속에 호기심이 가득하고 평소 잘 굴러가지 않던 뇌의 한 부분이 갑자기 깨어나 작동하는 것 같은 상쾌함도 느껴진다. 그동안 보지 못했던 것들이 보이기 시작하면서 그동안 왜 그렇게 자신을 가둬놓고 지냈나 후회가 되기도 하지만.. 조금씩 다가오는 새로움에 신이 나기도 한다. 지난 12월부터 꽤 많이 바빴다. 사직서를 내기 몇 주 전부터 새로 공부하고자 하는 코스를 시작했고 몇개월 전부터 보던 집을 구매하여 연말 지나 1월 중순에 세틀을 마무리했고 새 직업을 구했고 이사를 했으며 마침내 퇴사를 했다. 그리고 오늘부터 다시 Gym을 나가서 몸무게를 쟀는데 4키로가 빠졌다.

 

100%만족한 집은 아니지만 짐을 다 옮겨놓고 어느정도 가구배치와 물건 정리를 해놓고 보니 참 포근하다. 틈틈이 전에 렌트로 살던 집의 청소를 해오다가 어제 마지막으로 가서 가라지에 있던 내 마른 통나무들을 차에 싣고 욕실에 실리콘 작업 해놓고 전체적으로 죽 다시한번 둘러보고 왔다. 그리고 오늘 와이프가 부동산에 들러 키를 반납했고 담당자와 잘 마무리하고 왔다는 전화를 받았다. 그동안 살면서 좋은 일이 많이 있었던 곳이라 떠나는 것이 좀 적적하긴 하지만 그래도 바로 옆 스트릿으로 이사온지라 오가며 볼 수 있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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